[시선집중] 김재원 "윤석열 설화?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일 뿐"

MBC라디오 2021. 8. 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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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 윤석열 입당, 한편으론 날개 얻고 한편으론 시험에 든 것
- 윤석열 호남지지율, 변화 있겠지만 많이 빠지진 않을 것
- 장성민 입당, 호남 유권자 입장에서 상징적 인물 될 수도..
- 역대 선거보다 부동층 줄어
- 최재형, 눈에 띄게 광폭 행보해야
- 안철수, 반드시 합당하려 할 것.. 지분 요구가 관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진행자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하는 <정치견제학> 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위원님.

◎ 김재원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위원님께서 저희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윤석열 후보는 빨리 입당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결국은 입당했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날개를 단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김재원 > 이제 시험에 들었죠.

◎ 진행자 > 아, 시험에 든 겁니까? 날개를 단 게 아니라. 어떤 뜻으로 시험입니까?

◎ 김재원 > 한편으로 날개를 달았는데 한편으로는 시험에 든 것이 정당에 입당을 했기 때문에 정당의 당원이 되었거든요. 우리당의 정강정책이 있고 방향성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정당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방향성과 함께 가고 그것을 잘 이겨내고 극복하고 자신의 색깔까지 드러낼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상황이 된 것이고요. 한편으로 이 정당의 일원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 좀 못 보여준다면 정당에 입당하지 않는 것이 낫다 평가받을 수 있죠.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위원님께서 정강정책 이야기하니까 퍼뜩 떠오르는 지금 대목이 하나가 있는데 윤석열 예비후보 같은 경우 보수는 물론이고 진보 심지어 탈진보까지 아우르겠다고 계속 이야기했고 입당 후에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결국 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정책적인 문제를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발언을 해야 될 텐데 혹시 거기서 국민의힘 정강정책과 충돌할 여지는 없습니까?

◎ 김재원 > 우리당의 정강정책도 중도 또 진보적인 그 이념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진행자 > 누가 그러더라고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보면 다를 바가 별로 없다고 표현만 놓고 보면.

◎ 김재원 > 북한 문제, 주한미군 문제, 안보적 측면에 대한 시각차가 좀 있고 그 외에는 자꾸 좋은 말 많이 섞어 넣다가 보니까 비슷해졌습니다. 특히 제가 지난 총선 때 공약총괄단장을 했는데 공약을 개발하면 저쪽에서 베끼고 우리가 만들면 베끼고 우리도 저쪽 거 좋으면 갖고 오고 그러니까 나중에 비슷해져요.

◎ 진행자 > 그러니까 정강정책 보면 어느 당 건지 사실 좀 잘 구분이 안 간다, 이런 얘기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윤석열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당원이 됨으로써 호남 쪽에서 지지율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 조금 그럴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호남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이 국민의힘에 대한 거부감 내지 반대심리는 분명히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총장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지지하던 많은 분들은 사실은 개인적인 무슨 어떤 정치적인 방향성 내지 성향을 두고 지지한 것뿐만 아니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 자체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또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 더 나아가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윤석열을 내세워야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빠지진, 호남에서도 많이 빠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제 장성민 전 의원도 입당했고 환영식이 열렸잖아요. 혹시 장성민 전 의원 영입이라고 하는 것이 호남의 움직임에 대한 하나의 안전판 내지 보험용, 이렇게 해석할 여지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 그뿐만 아니고 장성민 전 의원께서는 김대중 대통령 정치적 적자다, 그런 평가를 받는 분이고 말하자면 지금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분들 중에는 가장 가까웠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인 유산을 물려받은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의힘이 좀 부족한 동서 화합의 분위기 또는 호남에 대한 대표성 그런 상징성을 갖고 있는 분이 우리당에 입당했다는 것 자체가 호남의 주민들이 국민의힘을 보는 시각이 좀 안도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그분이 호남에서 그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까?

◎ 김재원 > 생각을 조금 해보시면 우리 당의 후보자를 바라볼 때 그래도 호남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도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분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제가 전당대회 때 보면 조수진 최고위원이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거든요. 그 이유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회자께서 무슨 말씀인지 제가 짐작은 가는데요, 또 호남 유권자들 입장에서 또 기댈 수 있는 그런 아주 상징적인 인물로 될 수가 있죠.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쭐게요.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득표하는 과정과 대선은 성격은 다르죠. 왜 그러냐면 조수진 의원이 호남에서 압도적 표를 얻은 것은 국민의힘 안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선택의 문제니까 호남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대선은 당과 당, 인물과 인물이 겨루는 거니까 표심이 작동하는 원리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 김재원 >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일단 우리 당 당내 경선을 먼저 거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예컨대 우리 당에서 호남의 유권자들이 정을 줄 수 있는 후보 자체가 없는 것하고 그래도 우리가 우리의 대표자다, 또는 우리가 저분을 내세워서 국민의힘도 좀 한번 바꿔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인물이 있다는 건 엄청나게 다르죠. 그러한 과정을 거친 경우 대선에서도 설사 장성민 의원께서 대선후보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은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이 어제 일성으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새 인물이 부상할 거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김재원 > 아니, 장성민 의원께서는 제가 같이 이야기해보면 상당한 자신감이 있어요. 저는 또 그분의 자신감에 대해서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여기서 새 인물이란 게 본인, 장성민 전 의원 본인을 뜻하는 발언으로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 김재원 > 당연한 거죠. 그럼 지금 입당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밝히는데 다른 사람 이야기할 리가 없죠. 저는 또 그 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합니다.

◎ 진행자 > 그럼 굳이 또 1인칭으로 이야기를 하면 되지 3인칭으로 이야기해서, 알겠습니다. 그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요. 이준석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고의 흥행과 정치권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벤트가 어떤 거예요? 약간 힌트를 주시면.

◎ 김재원 > 저도 아직 전혀 듣지 못해서 알지 못하는데요. 저희들이 아마 조금 더 예컨대 토론배틀을 도입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경선 과정에서?

◎ 김재원 > 그런데 그것을 구체적으로 아직까지 보고를 하거나 또 구상을 밝힌 적이 없어서,

◎ 진행자 > 토론배틀이라고 하면 기존에 TV토론하고 형식이 1:1로 무제한 토론 이걸 얘기하는 겁니까?

◎ 김재원 > 거기서 좀 더 우리 대변인 선발대회처럼 그렇게 조금 하려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구체적으로 토론배틀이라고 하면 배틀은 죽기 살기로 싸워야 배틀이잖아요.

◎ 진행자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끝장토론 이런 걸 해야 토론배틀이잖아요.

◎ 김재원 > 그것을 하는 것이 과연 좋은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그 말씀을 하는 맥락이 뭘까요. (웃음)

◎ 김재원 > 하여튼 경쟁력이 가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그런 강한 의지죠.

◎ 진행자 > 그 얘기는 거꾸로 하면 토론배틀 하면 상당한 곤란한 지경에 빠질 후보도 있을 거다라는 말씀인 거죠?

◎ 김재원 > 후보가 15명가량 되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더 이상 안 여쭤볼게요. 윤석열 예비후보 지지는 입당 자체가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세요?

◎ 김재원 > 예, 그렇습니다. 저는 다른 쪽에서도 입당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빠진 걸 분석해보면 우리 당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빠졌어요. 그러니까 입당하니까 그분들이 다시 들어왔는데 반면 약간 좀 우리가 속칭 말하는 이른바 말하는 중도층이라고 보여지는 분들은 조금 지지를 철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지지율은 훨씬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요. 저는 지금 상황이 우리가 자꾸 중도층이란 환상에 빠져서 중도층 중도층 이야기하는데 역대 어떤 선거보다 부동층이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중도층이란 말의 실체가 별로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최고위원 위치에서 어디까지 말씀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 김재원 > 다 말씀드릴 거예요.

◎ 진행자 >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진 않거든요. 그 원인은 어디 있다고 진단하세요?

◎ 김재원 > 지금까지 최재형 원장이 입당하면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또 새롭게 주목을 받는 윤석열 총장이 입당하면서 당 지지자들은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누구냐 자꾸 이렇게 쏠리게 돼 있죠. 그래서 최재형 원장도 조금 더 활동을 눈에 띄게 광폭으로 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는 최재형 견제 포석도 깔려 있다고 해석해야 되는 게 맞는 거죠?

◎ 김재원 > 견제까지 생각할 정도로 윤석열 총장이 한가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내 코가 석 자다?

◎ 김재원 > 그러니까 자기 스케줄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민심 청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까 당초에 제가 듣기로도 한 달 정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한 달이 거의 끝난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계속되는 설화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고위원님.

◎ 김재원 > 이제 정치권에 진입해서 여의도 문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요. 검찰에 있으면서는 아무래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거든요.

◎ 진행자 > 대외적으로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었죠.

◎ 김재원 > 별로 없고 이야기해도 전부 써서 읽으니까 그리고 그게 한 달에 있을까 말까 한데 그래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다가 이것이 특히 지지율 1위 후보자는 항상 카메라가 따라다니고 모든 것을 정치적인 반대자들이 악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지금 편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꼭 그것이 말의 스케일 문제일까요. 철학의 문제도 사실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재원 > 저는 그것보다도 기본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 뜻은 이거였다고 다시 설명해야 되면 이제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런 과정을 익혀나가는 단계라고 봐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잠시 후 3부에서 권은희 원내대표하고 인터뷰할 예정인데 국민의당 있잖아요. 합당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보세요?

◎ 김재원 > 그렇진 않아요. 저는 안철수 대표는 반드시 합당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 지분 요구를 너무 세게 해요. 지분이 예를 들어 5% 있다면 5%를 요구하는 게 맞는데 50%를 요구하면 거래가 안 되잖아요.

◎ 진행자 > 몇 %를 요구했는데요. 구체적으로?

◎ 김재원 > 하여튼 제가 보기에는 세게 요구하시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게 핵심 쟁점이었습니까, 지금까지? 당명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 김재원 > 당명 변경은 그렇게 세게 요구하는 것 같진 않고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가지 요구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할 수가 없거든요. 당헌에 1년 내에는 선출직 당직은 사퇴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당 당헌을 개정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마무리 작은 정당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출마하기 위해서 당헌까지 개정하면 안철수의 새정치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합당이나 다른 방법으로 할 필요를 느낀다고 봐요. 그래서 합당 자체는 잘 진행될 수 있는데 그 내에서도 여러 가지 요구하는 분들이 따로 많은 것 같아요.

◎ 진행자 > 핵심은 지분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김재원 > 대의명분도 좀 없는 거죠.

◎ 진행자 > 이렇게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위원님.

◎ 김재원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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