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장애인 무용제' 이메일 한통에.. 흔쾌히 홍보영상 보내
배우 송중기씨가 코로나 사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국제무용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송중기님 인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올해로 6회차인 장애인 국제무용제’라는 행사가 있다.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다. 저는 무용제에 3년째 그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기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정말 홍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적이 벌어졌다. A씨는 7월 주변 관계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송씨에게 용기를 내 이메일을 보냈다.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으실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영상을 찍어주세요”
얼마 후 송씨에게 답장이 왔다. 송씨는 A씨에게 장애인 국제무용제 6년치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A씨가 자료를 보내고 3주 후, 송씨가 출연한 홍보영상이 도착했다. 44초 분량의 영상에서 송중기는 슈트를 차려 입고 “장애인 국제무용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고 한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코로나로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키기 위한 무용가분들의 열정과 노력, 관객분들의 관심이 이 시기를 헤쳐나가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장애인 무용제는 장애인 무용가분들의 예술적 기량을 함께 교류하는 자리다”라고 ‘장애인 국제무용제’를 홍보했다.
영상을 받은 A씨는 “저희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런티 한 푼 드릴 수 없고 그냥 간단 인사만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씨를 보며 왜 이분이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며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평범한 동작들도 누군가에겐 기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소속사 하이스토리 디앤씨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송중기씨가 열악한 환경에서 행사를 준비한다고 하시니까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 영상은 7월 말 광고 촬영 때 찍었고, 바로 A씨에게 영상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국제무용제는 11월 16일부터 11월 2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새라새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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