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몰락? IG, 7년 만에 PO 진출 실패.. 롤드컵도 좌절 [LPL]

[OSEN=임재형 기자] 지난 2018년 LOL e스포츠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IG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7년 만에 ‘LOL 프로 리그(이하 LPL)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한 IG는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도전 기회도 얻지 못한 채로 2021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IG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시안에서 열린 2021 LPL 서머 시즌 WE전에서 0-2로 패배했다. TES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던 IG는 BLG-WE전 연패로 결국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챔피언십 포인트’ 또한 0점으로 2021 롤드컵을 위한 ‘지역 선발전’ 참가 자격도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 동안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BLG전 완패로 5승, 득실차가 -5였던 IG는 WE전에서 압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승에 확률은 매우 낮지만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머 시즌 상위권을 달리고 있던 WE의 화력은 막강했다.

팽팽하던 1세트, 27분 한타 대패로 선취점을 내준 IG는 2세트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24분 만에 확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꼼꼼하지 못한 IG의 경기력은 26분 경 여실히 드러났다. WE의 기습 한타에 무려 4명이 사망한 IG는 그간 쌓아온 이점을 완전히 잃었다.

WE는 ‘장로 드래곤의 영혼’ 확보 이후 31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IG와 대치했다. IG는 WE 진영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다 뒤를 잡혀 퇴로가 막혔다. 또다시 4명이 힘없이 쓰러졌다. 2세트 역전을 당한 IG는 결국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2018년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던 IG는 2020년, 2021년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LPL 플레이오프에서는 7년 만에 IG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IG의 가장 최근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는 지난 2014년 서머 시즌이었다. 에이스 ‘루키’ 송의진의 합류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은 처음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