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최고 205.9mm 비..전남서 주택 마당 침수 피해 잇따라

밤사이 광주·전남에 20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3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완도 205.9mm를 최고로 보성 199mm, 장흥 183.8mm, 나주 다도 176mm, 장흥 관산 152mm, 함평 월야 136mm, 영암 130mm, 광주 광산 80mm 등입니다.

오늘 새벽 보성에는 시간당 7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완도와 장흥 관산에도 각각 시간당 75.2mm, 72.5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 강진·보성·완도·장흥·나주 등 5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광주와 해남·순천·고흥·화순·담양·영암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폭우로 장흥군 장동면에서 침수 위험이 있는 한 가구 주민 2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습니다.

오전 3시 59분쯤 해남군 옥천면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고 오전 5시 3분에는 보성군 회천면 주택 마당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전남소방본부에는 18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까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리고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저지대 및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고 차량 운행 시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