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긴축우려에 위축..다우 내리고 나스닥 강보합[뉴욕마감]

정혜인 기자 2021. 8. 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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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 속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세계 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울러 장 막판에 전해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상의 통화긴축 시사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1포인트(0.28%) 하락한 3만4838.1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15포인트(0.19%) 밀린 4387.1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4포인트(0.06%) 소폭 오른 1만4681.1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상원의 1조달러(약 1151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지출안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은 앞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의 문구를 최종 마무리했다. 최종 결정된 문구에는 향후 5년간 도로, 전기충전소, 납 수도관 교체 등 5500억달러를 추가 지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 지표가 엇갈리고, 델타 변이 확산 속 경제성장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증시를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안전자산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금리)은 1.17%까지 밀리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국채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79%를 나타내고 있다.

CNBC는 "(국채수익률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에 경제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SM은 이날 7월 제조업 PMI가 5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8과 전월의 60.6을 모두 밑돈 수치다. 반면 IHS 마킷이 내놓은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63.1)와 전월 확정치(62.1)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경제성장 둔화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국채수익률 하락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수익률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너고드 지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어느 방향에서든 다음 촉매를 찾기 때문에 시장이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종과 경기 '최고 정점'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연준 이사의 조기 긴축 시사 발언도 증시 하락의 요인이 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르면 10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6일 발표 예정인 7월 고용보고서 등 향후 두 번의 고용보고서에 테이퍼링 도입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벨링햄=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피치헬스 메디컬센터에서 3일 코로나19 백신주사가 접종되고 있다. 이 주는 다른 주들을 따라 로또, 등록금 지원, 비행기 티킷 등 백신 촉진 경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2021. 6. 6.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일 동안 하루평균 6만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델타 변이 감염 확산에 미국 주 정부와 기업은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의 근로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또 대형마트, 체육관 방문자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시는 주 및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공무원을 위한 백신 의무화를 도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다시 시행했고, 뉴욕시도 지난달 24일 백신 접종자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69% 오른 19.4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69달러(3.6%) 추락한 배럴당 71.2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기지표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대기업의 PMI는 50.4로 전월 50.9와 시장 전망치 50.8을 밑돌았다. 중소기업 PMI인 차이신 PMI도 50.3으로, 전달(51.3)과 시장 전망(51.0)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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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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