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간절한 김수지 "마지막 올림픽이기에 매 순간이 소중해"

이재상 기자 2021. 8. 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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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대표팀의 베테랑 센터 김수지(34·IBK기업은행)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은 너무도 소중하다.

대표팀에서 김연경(33·상하이)과 함께 최고참인 김수지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매 순간을 더 절실하게 뛰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VNL을 제외하고 대표팀에 개근했던 김수지였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김수지는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 동료들과 뛰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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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끝에 가까스로 태극마크
여자 배구대표팀의 김수지. 2021.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배구대표팀의 베테랑 센터 김수지(34·IBK기업은행)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은 너무도 소중하다.

자칫 밟지 못할 뻔했던 무대다. 김수지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피나는 재활과 노력 끝에 결국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김연경(33·상하이)과 함께 최고참인 김수지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매 순간을 더 절실하게 뛰고 있다.

2일 세르비아전(0-3 패)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수지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뛰고 있다"며 "거기에 내 이름도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김수지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참가까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는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이후 대표팀의 하동 코호트 훈련에 합류했다.

일주일 간 몸 상태를 살핀 라바리니 감독은 그를 최종 12인 엔트리에 넣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VNL을 제외하고 대표팀에 개근했던 김수지였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불태우고 있는 김수지는 더욱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대한민국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5차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는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 다음(올림픽)은 없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내게는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비록 세르비아전에서 패했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두 차례나 막아냈다.

짜릿한 손맛을 본 그는 "특정 선수의 공격을 막아서 기쁘다 보다는 블로킹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면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조별리그보다 높이가 좋은 8강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수지는 지난달 31일 한일전에서의 극적인 승리(3-2 승) 이후 여자 배구의 뜨거운 인기를 체감했다.

그는 "주말 내내 모든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며 "선수들끼리 말하기로는 사돈의 8촌까지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SNS만 봐도 모든 국민들이 행복해 하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김수지는 배구인 가족이다.

부친인 김동열 전 원곡고 감독과 어머니인 홍성령씨도 모두 배구인 출신이다. 동생인 김재영도 현대건설, 흥국생명 등에서 뛰었던 선출이다.

배구인인 김수지 가족들의 모습. 김수지는 항상 자신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지 SNS 캡처) © 뉴스1

김수지는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고, 힘들 때마다 가족들이 옆에 있어서줘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IBK 선수들도 또 다른 가족 같다. 경기 끝날 때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는데, 항상 고맙다. 대표팀도 그렇고 가족이 많아졌다"고 웃었다.

김수지는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 동료들과 뛰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는 "일단 앞에 놓여있는 경기에 집중하며 한 발씩 내딛다 보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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