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수익률 하락..주식시장은 휘청

송경재 2021. 8. 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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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1.7%를 넘기는 고공행진을 했지만 이후 하락해 1.3% 안팎에서 움직였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제조업지수 둔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경제까지 경기확장세가 내리막 길을 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뿐만 아니라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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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융시장의 돈이 다시 미국 국채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미 5달러 지폐. 로이터뉴스1

미국 국채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 경제 성장세가 이미 정점을 찍고 하강세로 돌아섰다는 우려 탓이다.

경기순환주가 집중된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06%포인트 하락해 1.157%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최저치 1.12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1.7%를 넘기는 고공행진을 했지만 이후 하락해 1.3%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다가 지난달 후반 이번에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 1.2%선이 무너진 바 있다.

이때문에 주식시장이 심각하게 요동치기도 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제조업지수 둔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60.6에서 7월 59.5로 낮아졌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팽창을 의미한다. 설문조사를 반영한 것으로 절대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기흐름 변동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미묘한 때에는 절대치도 큰 영향을 주곤 한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이언 린진 애널리스트는 PMI 수치 자체는 "매우 탄탄하다"면서도 절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성장 정점과 인플레이션이 이제 과거의 일이 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표 둔화도 미 PMI 하락 충격을 증폭시켰다.

중국의 공식 PMI는 지난달 중국내 제조업 활동이 2020년 초반 이후 가장 낮은 확장세를 기록했음을 보여줬다.

TD증권 시장전략가 미툴 코네차는 "(중국의 공식 PMI) 구성요소들은 광범위한 둔화세를 드러냈다"면서 "생산, 신규주문 모두 둔화됐고, 무역지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경제까지 경기확장세가 내리막 길을 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뿐만 아니라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0.52%로 떨어졌고, 10년만기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도 0.026%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9%로 더 낮아졌다.

시장 흐름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회사채 시장도 불안하다. 기업 실적이 이제 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우려때문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정크본드 시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다. 장 마감으로 갈수록 상황이 악화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97.11포인트(0.28%) 내린 3만4838.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11포인트(0.18%) 밀린 4387.16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8.39포인트(0.06%) 오른 1만4681.07로 강보합 가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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