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여진에 '현대차' 숨고르자 '기아'가 더 뛰었다
올 들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극대화하며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이어온 현대자동차·기아가 하반기 첫달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대란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전기차 생산라인 도입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졌기 때문이다.
7월엔 현대차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5만9856대)는 22.6% 감소했고, 해외 판매(25만45대)는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형 스포티지 등 내놓은 신차마다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아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내수 판매(4만8160대)는 2.4%, 해외(19만3239대)는 10.4%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현대차보단 기아가 방어를 잘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에 더해 충남 아산공장 가동 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약 3주간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등 전기차 생산라인을 도입하기 위해 공장을 멈춰세웠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인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는 세단 형태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에서 만들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아이오닉5는 기존대로 울산공장에서 제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제네시스 GV70,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K8·5세대 스포티지 등 등과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을 이어온 한국GM은 판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총 판매량이 1만9215대(내수 4886대+수출 1만4329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4.5% 줄어든 것.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 차종으로 이름을 올린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마저 7월 수출(1만4329대)이 전년 대비 48.2% 감소했다.
새 인수자 선정 등 기업회생 절차작업을 진행 중인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81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은 5652대로 같은 기간 15.7% 감소했지만 수출이 2503대로 218% 증가한게 영향을 미쳤다. 자구안 이행을 위한 경기도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제약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며 출고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차량재고로 산업 전반에 판매차질이 발생할 가능성 높다"며 "차량용 반도체, 신차 재고 부족은 올해 10월부터 점차 예년 수준으로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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