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친환경차 전환 준비 안 돼"..대책 시급

이현진 2021. 8. 2. 23: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세계 자동차산업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지만 울산의 자동차부품업계는 대부분 준비가 안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나섰고 배터리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중에서 설문조사에 응한 업체의 25%만 친환경차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나머지 75%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부분 영세하다보니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등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에 대응하기도 버겁다는 얘깁니다.

응답업체의 87.5%가 자동차용 반도체가 없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자체 해결책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단축, 업무 전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장 : "기업들은 근무시간 단축과 조정 등 일시저인 대응에 그쳐,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당장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이 시급합니다."]

울산상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3곳에 전달했습니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지원이 없다면 그동안 울산에서 고용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