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친환경차 전환 준비 안 돼"..대책 시급
[KBS 울산] [앵커]
세계 자동차산업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지만 울산의 자동차부품업계는 대부분 준비가 안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양산에 나섰고 배터리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중에서 설문조사에 응한 업체의 25%만 친환경차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나머지 75%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부분 영세하다보니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등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에 대응하기도 버겁다는 얘깁니다.
응답업체의 87.5%가 자동차용 반도체가 없어 생산량을 줄이는 등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자체 해결책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단축, 업무 전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장 : "기업들은 근무시간 단축과 조정 등 일시저인 대응에 그쳐,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당장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이 시급합니다."]
울산상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3곳에 전달했습니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지원이 없다면 그동안 울산에서 고용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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