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성사된 김경문호, 4일 일본과 준결승서 격돌 [도쿄올림픽]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올림픽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일본은 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이겼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2019년 11월 프리미어12 결승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미국전에 앞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3회말 선취점을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요시다 마사타카의 1타점 적시타와 야나기타 유키의 내야 땅볼 때 추가 득점을 올려 2-0의 리드를 잡았다.

미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토트 프레이저의 1타점 2루타, 마크 콜로즈베리의 1타점 적시타, 닉 앨런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의 적시타에 힘입어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동점의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미국은 5회초 크리스턴 카사스가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스코어를 6-3으로 만들었다. 일본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솔로포로 6-4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기구치 료스케의 적시타로 6-5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일본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6-6 동점이 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일본은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웃었다. 1사 만루에서 가이 타쿠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