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은 한일전이다

성일만 2021. 8. 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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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과 일본이 야구 준결승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 일본은 미국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각각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서 김광현(8이닝 2실점)의 호투와 이승엽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일본에 6-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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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이스라엘에 고전했던 한국대표팀이 2일 두 번쩨 대결선 11-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사진=뉴시스

운명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과 일본이 야구 준결승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 일본은 미국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각각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서 김광현(8이닝 2실점)의 호투와 이승엽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일본에 6-2로 승리했다. 결국 결승서 쿠바를 3-2로 누르고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일본을 8-4로 누른 미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벌어진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서 선발 김민우(한화)의 호투, 오지환(LG) 김현수(LG)의 홈런포에 힘입어 이스라엘에 대승을 거두었다. 두 차례 올림픽서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준결승을 벌인다. 일본은 미국과의 경기서 5-6으로 뒤진 9회 말 1사 1,3루서 야니기타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 말 1사 2,3루서 8번 카이가 우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양 팀은 각각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혈전을 벌였다.

한국은 승부치기까지 갔던 B조 예선 경기와 달리 녹아웃스테이지에선 이스라엘을 녹아웃(KO)시켰다. 투·타의 주역은 김민우와 오지환. 4경기 연속 선두 타자 출루한 박해민(삼성)과 5회 만루 위기를 극복한 조상우(키움)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국은 1회부터 이스라엘 선발 조이 와그만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강백호(KT)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이정후(키움)가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전 날 도미니카와의 경기서 짜릿한 9회 말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한국의 기세는 2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6번 오재일(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7번 오지환이 백스크린 하단을 직격하는 큼직한 2점 홈런으로 초반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오지환은 이스라엘과의 예선전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 선발 김민우는 4⅓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우에 이어 5회부터 최원준(두산)-조상우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5회 갑자기 내린 비로 최원준이 투구 감각을 잃으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1로 추격당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한국전서 홈런 두 개를 기록한 라이언 라반웨이를 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야구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위기 다음의 기회. 한국은 5회 말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2점 홈런 등 폭발적 화력을 과시하며 이스라엘 마운드를 맹폭했다. 7점을 뽑아내 10-1로 멀찍이 달아났다.

숙명의 대결 한일전이 벌어지게 됨에 따라 준결승 선발 투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일본전에는 늘 왼손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왔다. 다행히 한국대표팀은 1일 도미니카와의 예선 경기서 뛰어난 왼손 선발투수 한 명을 찾아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앞으로 있을 한일전에 대비해 시험 등판시킨 이의리(19·KIA)다.

이의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타선을 상대로 올림픽 데뷔전을 가져 5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인데다 올림픽 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뛰어난 피칭이었다. 일본 언론도 일찌감치 이의리에 대해 관심을 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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