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여자 최중량급 이선미, 첫 올림픽서 4위

이선미(21·강원도청)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5㎏ 차로 메달을 놓쳤습니다.

이선미는 오늘(2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87㎏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랐습니다.

3위를 차지한 사라 로블레스(미국)의 합계 기록은 282㎏(인상 128㎏, 용상 154㎏)이었습니다.

2020년 허리 부상을 당해 아직 후유증이 남은 이선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쳐나갔습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18㎏을 가볍게 들었고, 122㎏과 125㎏ 차례대로 성공했습니다.

인상 부문은 3위였습니다.

용상에서 치열한 2, 3위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 최강자 리원원(중국)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우는 선수입니다.

'성전환 선수' 로럴 허버드(뉴질랜드)와 로블레스, 에밀리 캠벨(영국), 이선미가 2∼5위를 다투는 형국이었습니다.

허버드가 인상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경쟁자가 한 명 줄었습니다.

이선미는 용상에서도 1차 시기 148㎏과 2차 시기 152㎏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155㎏을 신청한 3차 시기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합계 283㎏(인상 122㎏, 용상 161㎏)을 든 캠벨이 2위를 차지했고, 로불레스도 이선미를 제쳤습니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인 이선미는 3년 뒤 파리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리원원은 인상 140㎏, 용상 160㎏ 합계 32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