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도 검토해야"..日 '하나마나' 긴급사태 효과에 한계
[앵커]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확대 발령 됐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기까지 앞으로 몇 달은 더 걸릴 전망이어서 '록다운' 같은 강력한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사태 확대 첫날.
도쿄역 앞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파로 붐빕니다.
[이와이 유 / 이바라키현 거주 : 이상하지 않아요? 솔직히 모두 코로나에 익숙해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가야스 토모코 / 도쿄 거주 : (제 주변 사람들은) 더 이상 긴장감을 갖고 지내기 어렵다고 해요. 이 이상은 무리라고, 이제 더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다들 말합니다.]
반복되는 긴급사태에 생계가 어려워진 업소들은 과태료를 감수하며 늦게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경우 영업 단축을 지키지 않는 곳은 수천 곳에 이른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신주쿠, 시부야 등 5곳을 중점 지역으로 해 (도청 공무원들이) 경찰, 소방관 등과 영업 단축을 지키지 않는 업소를 개별 방문할 겁니다.]
긴급사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폭발적 감염세는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여행과 귀성 행렬로 전국 각지로 감염이 확산할까 각 지자체는 비상입니다.
일본 전국 지자체장들은 정부에 이른바 '록다운' 같은 강력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긴급 제언을 내놨습니다.
[다마키 데니 / 오키나와 지사 : 지금 오키나와 현의 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은 전국 최악의 수준입니다. 해외 각국 기준으로 치면 '록다운'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일본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도 갖춰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를 앞둔 스가 총리가 국민 생활을 직접 규제하는 강한 대책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유럽 등도) '록다운' 조치를 한 뒤에도 다시 감염이 늘어나 좀체 출구를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록다운'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코로나로 입원이나 요양 중인 사람은 4만 2천여 명에 이르고, 응급 환자를 받기 어려운 병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전 국민 백신 접종까지는 최소 석 달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강행할 예정인 일본 정부가 남은 기간 지금의 폭발적 감염세를 누그러뜨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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