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2.5조에 사들였다

넷마블이 글로벌 3위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게임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2일 넷마블은 홍콩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주사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 홀딩스' 지분 100%를 약 21억 9,0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소셜 카지노 장르는 슬롯머신이나 포커 등 카지노 게임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에만 국내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홍콩의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 스핀엑스 홈페이지 캡처

스핀엑스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캐시 프렌지(Cash Frenzy) △랏처 슬롯(Lotsa Slots) △잭팟 월드(Jackpot World)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7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만 1,590억 원에 달했다.

넷마블은 2016년 미국 게임사 '카밤'을 1조 원대에 사들인 데 이어 2019년 국내 렌털 시장 1위 기업 코웨이를 1조 7,4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스핀엑스 인수는 넷마블이 소셜 카지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 카지노 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핀엑스는 가장 빠르게 커가는 회사"라며 "기존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 더해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