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주차장, 치솟는 땅값에 '그림의 떡'
[KBS 대구] [앵커]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불편한 주차 때문인데요,
전통시장들도 주차장이 필요한 건 알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 때문에 대부분은 터 확보에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주변 도로가 고객의 차량들로 혼잡합니다.
시장 주차장이 없어, 인근 주택가까지 밀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일부 고객은 주차 자리를 찾아 헤매다 결국, 장보기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시장 고객 : "너무 많이 밀리죠. 차가 서 있으면 다니지 못할 정도로 막혀요. 진짜로. 필요한 것은 차에 싣고 가고 두 손으로 못 들고 가잖아요. 그러니 주차장은 필수지."]
대구 도심에 있는 전통시장 140여 곳 가운데 주차장이 없는 시장은 90%가 넘는 130여 곳,
인근에 공영주차장마저 없는 시장도 100곳이 넘습니다.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주차장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치솟는 땅값 때문에 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승원/대구시 민생경제과장 : "비용은 (주차) 1면당 1억 원 정도 소요되고 도심에는 실제로 부지도 찾기 힘들고 현 시세의 보상이 이뤄지기 힘든 형편이라서 지주들도 난색을 표합니다."]
중기부는 주차비의 10%를 시장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민간 주차장 활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하루 벌어 살기 바쁜 영세시장은 이마저도 엄두를 못 냅니다.
[최상근/대구 월배신시장 상인회장 : "저희들이 하고 싶어도 사실은 '그림의 떡'입니다. 좋은 방안은 있지만 10%라는 차이가 저희들 영세한 상인들은 굉장히 시장 자체는 힘이 듭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 편의시설, 체육시설 이런 것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것을 한꺼번에 짓게 하면서 지하나 지상에 (시장) 주차장이 같이 들어가는 것을 같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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