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적자지만 버틴다"..코로나19에 대학가 상권 불황 장기화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데요.
2학기 대면 수업을 기대했던 대학가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째 이어진 불황에 휴폐업하는 점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 K,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교 앞.
방학 기간에도 취업 준비와 계절 학기로 학생들로 붐볐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엔 거리가 썰렁합니다.
[장재영/충북대 천문우주학과 3학년 : "(도서관도) 9시부터 6시까지 밖에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들 제 주변 학우들은 집에서 안 나오려고 하는 추셉니다."]
또 다른 대학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학생들은 찾아 보기 힘들고 여기저기 임대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식당 안은 텅텅 비었습니다.
휴업이나 폐업 중인 식당도 적지 않습니다.
[김옥순/대학가 식당 주인 : "(인근 식당은) 20년 된 돈가스집인데 권리금 포기하고 (폐업했어요.) 작은 가게니까 적자지만 그냥 버티고 있는 거예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인들이 운영난을 호소하면서 청주 시내 식당 등 외식업소 만 천여 곳 가운데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30%가 넘게 휴·폐업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손님 대부분이 학생들인 대학가 식당의 경우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김충태/사무국장/한국외식업중앙회 청주시 흥덕구지부 : "(대학가 식당들은)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고 학생들이 단체로 못 들어오니까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식당뿐만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즐겨 찾는 피시방과 노래연습장 등도 발길이 끊겼고, 원룸 등 숙박시설도 월세를 내리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빈방이 늘고 있습니다.
[길진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부지부장 : "대학가 주변 공실 임대에 의한(피해) 부분과 그 다음에 상가들의 피해는 상당히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50% 이상 공실률로 보면 되고요."]
교육부의 대학교 2학기 대면 수업 확대를 기대했던 대학가.
계속된 코로나 19 확산과 강화된 방역 조치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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