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감사'에 '국민신문고'..항공MRO 갈등 끝내야

박재우 2021. 8. 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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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세계적인 화물기 개조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이 인천공항을 첫 해외생산기지로 선정했는데요.

이에 대해 경남 사천지역이 법령 위반이라며 감사를 요청하자 인천 지역 시민단체는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해소하자며 정부의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IAI사'가 중국이나 일본보다 인천을 선택한 것은 편리한 입지와 빠른 서비스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파트너인 '샤프'는 개조 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부품을 경남 사천 등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입니다.

[백순석/샤프 테크닉스K 대표 : "저희가 4개월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부품들을 직접 제조·가공을 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의 이번 협약은 2019년 12월 사천과 인천공항의 역할 분담을 결정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항공정비 사업을 모두 인천에 빼앗길 수 없다는 경남 사천.

이번 협약이 사실상 인천공항공사가 항공정비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위법이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청했습니다.

[서희영/경남 사천상공회의소 회장 : "항공기 바라보고 있던 업체들이라든지, MRO 때문에 준비하고 있었던 투자 관련된 것들이 전부 무위가 되니까."]

이에 대해 인천 경실련은 인천공항의 화물기 개조사업 유치가 위법인지 정부의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국민신문고에 질의했습니다.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특별한 명분이 없는 반대를 하고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해달라는 취지에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전문 항공정비단지가 없어 해마다 1조 3천억 원이 넘는 정비 물량이 싱가포르 등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

지역 갈등보다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상생협력을 통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CG:배사랑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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