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포화에 이어 창고도 포화..수출업체 이중고
[KBS 부산] [앵커]
선박을 구하지 못해 수출 화물을 제때 실어나르지 못하고 부두 야드에 쌓아 놓아야 하는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후단지 물류창고까지 가득 차 더이상 화물을 수용하지 못할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있는 한 물류창고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종이 제품을 컨테이너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달 전 이미 수출했어야 할 물건이지만 그동안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제 서야 나가는 겁니다.
다른 수출품도 마찬가집니다. 현재 이 창고에 갇혀있는 수출 물량만 컨테이너 150개 분량.
선박을 잡지 못하다 보니 예전이면 2~3일 정도 대기하다 부두로 옮겼지만 현재는 기한이 없습니다.
[양재생/○○ 물류센터 대표 : "현재는 3주 내지 4주 동안 여기서 보관했다가 선복이 잡히면 해외 수출을 하는 그런 형태로 지금 엄청난 화물들이 우리 창고에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신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67곳 가운데 45곳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나머지 22곳도 컨테이너 330여 개를 야적할 공간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이상훈/○○ 무역회사 대표 : "배 수배가 안 되니까 선적 기일을 못 잡으니까 결국은 보관할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보관장소를 못 찾아 가지고 헤매다 이런 야드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추가되는 엄청난 비용은 비용대로 물어야 되는…."]
수출업체들은 선박 운임 폭등으로 인한 비용에 장기 보관에 따른 비용까지 떠안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CG: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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