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된 신고식 "부정식품" "저출산은 페미 탓" 구설

강병수 2021. 8. 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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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야권 소식입니다.

당대표, 원내대표 다 부재중인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2일) 당 지도부와 정식으로 만났습니다.

대표부터 당직자들까지 잇따라 만나서 신고식을 했는데 그와중에 몇몇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강병수 기잡니다.

[리포트]

전격 입당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전 총장이 마주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동소이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식구가 되셨으니 (대동단결) 대동단결! 아, 좋네요."]

윤 전 총장은 두루 신고식을 하며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지만, 당내 행보보다 설화가 더 부각됐습니다.

우선 보름 전의 이 인터뷰가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지난달 18일 매일경제 인터뷰 : "정말 먹으면 사람이 막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아니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여당 대선주자 등은 "주 120시간 노동하며 부정식품이나 먹으라는 거냐", 불량한 인식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당내의 유승민 전 의원도 "가난하면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규제를 안 해야 하냐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규제나 단속의 기준이 과하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것을 뜻했다며, '왜곡'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저출산 원인을 말하면서, 페미니즘과 연계한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가지고 남녀 간에 어떤 건전한 이런 교제 같은 것들도 막 정서적으로 막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민주당에서는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이 나왔고,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도 발언 하나하나가 위기요인이라며, 정제된 언급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자체 검증기구를 꾸려, 선제적으로 위기 관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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