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많이 도와달라".. 의원실 103곳 돌며 입당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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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당 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윤 전 총장은 입당 4일차인 이날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모두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관은 "의원실을 모두 방문해 비서관들에게까지 한 명 한 명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이게 정석"이라며 "바쁘다는 이유로 뭉개고 지나가는 대선 주자도 있는데 당내 의원실들이 윤 전 총장을 좋게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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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의원실을 방문해 의원들에게 먼저 차를 마시자고 청하는 등 스킨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에게도 먼저 “물 한 잔 달라”고 청하곤 정 의원의 교육정책 구상을 경청했다. 탈북 후 북한 인권활동을 해온 지성호 의원에게도 “전망도 좋은데 물이나 한 잔 얻어먹고 가겠다”며 “의원님 하시는 일 적극 지지하겠다. (그동안) 큰일 하셨다”고 말했다.
의원들도 윤 전 총장의 방문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유경준 의원은 저서 ‘노동의 미래’를 건네며 “꼭 드리고 싶었다. 입당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입당 축하드리고 감사하다. 빨리 결심해주셔서 당이 안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재형계로 분류되는 조명희 의원도 “당 후보가 되시면 제가 열심히 돕겠다.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윤 전 총장은 검사 시절 인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실을 찾아가 5분간 독대를 나눴다. 조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다리를 조금만 오므려라. 내가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을 방문해 심 의원과 인사를 나누려고도 했다. 그러나 심 의원 측이 일정을 이유로 거절하며 성사되지는 못했다.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의 이날 행보를 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관은 “의원실을 모두 방문해 비서관들에게까지 한 명 한 명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이게 정석”이라며 “바쁘다는 이유로 뭉개고 지나가는 대선 주자도 있는데 당내 의원실들이 윤 전 총장을 좋게 볼 것”이라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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