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콜라텍처럼 꾸민 무도학원..신고에도 우왕좌왕

신현정 2021. 8.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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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유흥업소가 집합 금지됐죠.

이런 상황에서 일부 무도학원과 사회체육센터들이 마치 유흥업소처럼 꾸며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단속하는 지자체와 경찰은 신고에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춤을 즐기는 사람들, 옆 공간에서는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취한 사람들로 만석입니다.

콜라텍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무도학원과 사회체육센터로 등록됐습니다.

바로 위층 콜라텍은 문을 닫았는데, 무도학원이라며 꼼수 영업을 했습니다.

<강명구 / 전국콜라텍연합회장> "신고 허가 사항만 다를 뿐이지 우리(콜라텍)하고 똑같아요. 음악이 있고, 부둥켜안고 춤추고…입장료 받는 것도 똑같고."

불법 영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진입하지 않습니다.

함께 단속해야 할 부천시청 담당자가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손님들은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건물 앞에서 1시간가량 머뭇거린 경찰관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합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다음 출동을 위해서 연습, 연습한다는 차원도 있고… 영업이 한 번 하면 하루하고 끝나는 게 아니잖습니까…"

경찰이 들이닥쳤을 땐 춤판의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남아있던 손님만 운이 나빴습니다.

<사회체육센터 방문자> "맨날 와서 검사하든가 그럴 것이지, 왜 우리만 잡고 그러냐고. 우리가 무슨 죄지었어요?"

시설 측은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시설 관계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실내체육으로 되어 있어서…홀 사이즈에 맞춰서 79명, 휴게시설 17명 딱 지켜서 1부 2부로 했잖아요…"

집합금지를 지켜온 업주들만 억울한 상황.

<강명구 / 전국콜라텍연합회장> "이곳이 앞으로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도 사회체육센터로 신고해서 교묘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대유행만 벌써 네 번째. 발 빠른 방역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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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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