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까스로 삼성 반도체 1위, 기업·정부 합심해 지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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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2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인텔이 그동안 참여하지 않던 파운드리 시장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고객사로 퀄컴, 아마존 등을 확보하면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에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가 되겠다는 삼성의 계획이 도전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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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2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197억달러(22조7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텔의 196억달러(22조5700억원)를 가까스로 앞섰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17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와 서버시장의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CPU(중앙처리장치) 위주의 인텔을 삼성이 당분간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기가 내포된 우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세계 반도체산업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 정부까지 나서서 노골적으로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팹리스와 시스템 설계 분야에서는 미국이, 파운드리(수탁생산) 분야에서는 대만이, 메모리 분야에서는 한국이 삼각구도를 형성해왔지만, 이 구도가 급격히 깨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글로벌공급사슬(GVC)이 흔들리자 미국이 자국중심의 GVC 구축에 나서면서 새판이 짜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을 타고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가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기업들의 반도체 지배력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인텔이 그동안 참여하지 않던 파운드리 시장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고객사로 퀄컴, 아마존 등을 확보하면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에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가 되겠다는 삼성의 계획이 도전받게 됐다. 여기에 기존 파운드리 1위인 TSMC가 미국에 2024년까지 추가로 128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수출1위 품목이면서 산업연관효과가 막대한 전략산업이다. 미국은 지난달 상원에서 반도체 제조 분야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미국혁신경쟁법'을 통과시켰다. 대만 일본 EU도 자금과 제도로 자국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그에 비해 한국정부의 지원은 초라하다. 얼마 전 세법개정으로 R&D 세액공제를 기존 20~30%에서 30~40%로 높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이 비율이 50% 이상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는 영어의 몸이 돼 있다. 국운이 달린 반도체대전에서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1위를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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