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 아버지 잠들다

2021. 8. 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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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출시돼 약 30년간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개발자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1실장이 1일 오후 4시께 전북 정읍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고인은 당시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1실(아이스크림 개발 담당) 대리로 메로나 개발 담당자였다.

고인은 연구1실장을 지낸 뒤 2018년 빙그레를 퇴직했고, 2019년 전북 김제에 있는 ㈜서주 공장장을 맡아 다시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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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992년에 출시돼 약 30년간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개발자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1실장이 1일 오후 4시께 전북 정읍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59세. 유족은 "지병도 없이 건강한 편이었는데 (아이스크림 생산이 늘어나는) 하절기를 맞아서 업무량이 늘어나다 보니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빙그레에 들어가 입사 직후 다른 직원이 개발한 '더위사냥'의 후속 작업을 맡았다. 메로나가 출시된 것은 1992년 중반. 그해 매출액만 200억원으로 국내 빙과업계 신제품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고인은 당시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1실(아이스크림 개발 담당) 대리로 메로나 개발 담당자였다. 고인의 후임인 장동수 빙그레 식품연구소 아이스크림 담당 팀장은 "고급 과일인 멜론을 아이스크림에 접목해보려고 만든 제품이었다"며 "(고인이) 목표로 한 맛을 내기 위해서 수백번 원료를 배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메로나는 참외맛'이라는 속설에 대해서는 "멜론과 참외 맛이 워낙 비슷하다 보니까 우리는 멜론 맛을 내려고 했는데 소비자 중에는 참외맛이라고 느낀 분이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연구1실장을 지낸 뒤 2018년 빙그레를 퇴직했고, 2019년 전북 김제에 있는 ㈜서주 공장장을 맡아 다시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중이었다. 함께 빙그레에서 근무했던 후배는 "한평생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고 더 맛있는 걸 만들려고 노력한, 진정한 '아이스크림 장인'이었다"고 말했고, 장 팀장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좋은 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은 부인 최성숙씨와 사이에 딸 김다솜씨와 아들 김재윤씨가 있다. 빈소는 정읍아산병원 장례식장 20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북 의성군 신평면 선영. ☎ 063-530-6705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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