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유튜버

박성기 2021. 8.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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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가전주부·디에디트' 여성 테크 인기 1~3위
디자인 등 감성부분 세세한 리뷰 남녀 모두 호평

유튜브 속에서 '남자의,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것으로만 여겨지던 테크 분야에 최근 여성 유튜버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실로 커지면서, 이제는 ITsub(잇섭), 테크몽, UNDERkg(F717), 눈쟁이, 엠알(MR) 등 대형 남성 테크 유튜버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테크 유튜버는 누구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7월 다섯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여성 테크 유튜버 1위는 '주연', 2위는 '가전주부', 3위는 '디에디트'다.

1위를 차지한 '주연'(본명 김주연)은 테크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귀여운 외모를 앞세워 현재 구독자 44만 명, 누적 조회 수 64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채널 '주연 ZUYONI' 운영을 시작한 이래 6개월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 1년 동안에만 구독자 약 35만 명을 추가로 끌어모으며 대형 테크 유튜버 반열에 올라섰다.

연합뉴스 IT 전문기자 이력을 가지고 있는 주연은 '통통테크', '언더케이지(UNDERkg)' 등의 유명 테크 채널에서 리뷰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이어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전문적으로 리뷰하기로 유명하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결제되는 애플워치 만드는 법, 이동식 에어컨 리뷰, 2천 억 원 반도체 장비 리뷰 등으로 각각 140만 뷰에 달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구독자 수 34만 명, 누적 조회 수 68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주부'(본명 최서영)다. 2017년 노트북 리뷰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약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채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가전주부는 채널A의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능숙하고 매끈한 진행을 선보이며, 최신 전자기기뿐 아니라 건조기·청소기 등 생활에 밀접한 각종 가전제품을 주부의 관점에서 자세하게 리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3년 전에 올린 건조기 리뷰 영상이 21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선보인 40초 분량의 애플 에어태그 리뷰 영상은 3개월여 만에 200만 뷰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3위 '디에디트(THE EDIT)'는 에디터 H(본명 이혜민)와 에디터 M(본명 하경화)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채널로, 현재 구독자 31만 명, 누적 조회 수 57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19년 구독자 1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서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며 매년 10만여 명씩 구독자를 늘리는 중이다.

"사는(Live) 재미가 없으면 사는(Buy) 재미라도"라는 모토를 앞세우며 깐깐한 취향을 가진 에디터들이 직접 좋은 제품을 선택해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는 콘셉트의 리뷰 콘텐츠를 제공한다. 에디터 H는 IT조선, 기어박스 등에서 6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테크 관련 전문성을 쌓은 경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2019년 게재한 '아이폰 꿀팁 5가지' 영상이 250만 뷰로 채널 내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6분 안에 보는 아이폰 10년 히스토리' 등의 영상도 100만 뷰를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이 외 △'서울리안' (4위, 17만 명) △'잇츠 오케이' (5위, 13만 명) △'고나고' (6위, 11만 명) △'통통테크' (7위, 8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7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여성 테크 유튜버들의 인기 비결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IT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여성들, 소위 '테크파탈'(기술과 팜므파탈의 합성어)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최신 기술과 성능에 집중하는 남성들과 달리 디자인·브랜드 등 감성적 요소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여성 테크 유튜버들은 제품의 기술·성능뿐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리뷰하곤 해 남녀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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