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끝나자 철근대란 조짐

이상현 2021. 8.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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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장마철에 다소 진정됐던 철근값이 8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조짐이다.

철근(사진) 수요가 많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다시 올 상반기의 '철근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마철이 끝나며 다시 건설현장에서 철근 수요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어 "장마철로 쉬었던 공사현장이 재개되면서 철근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변수가 있다면 태풍 등으로 다시 조업이 중단되면서 수급조절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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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톤당 92만5000원 인상
"원재료 철스크랩값 상승세 탓"
공사현장 재개되며 철근 수요↑
사재기 등 공급부족 발생할수도
상반기 품귀현상을 보였던 철근의 가격이 하반기 장마철이 끝나며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철근. <현대제철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 장마철에 다소 진정됐던 철근값이 8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조짐이다. 철근(사진) 수요가 많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다시 올 상반기의 '철근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3분기 철근 기준(고시)가격을 7월과 비교해 6만3000원 오른 톤당 92만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철근의 원재료 인상 영향이다. 현대제철 측은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철근 가격도 올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철근은 올해 상반기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품귀현상을 겪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톤당 평균 74만원(SD400, 10㎜ 기준)이었던 철근 가격은 4월 85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이후 5월 들어서는 135만원까지 급등했다. 5월은 주요 철근 공급업체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며 공장생산이 35일 가량 멈췄던 시기로, 이후 6월 119만원, 7월 106만원 등으로 조금씩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장마철이 끝나며 다시 건설현장에서 철근 수요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 철근은 고시가격과 유통가격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존재한다"며 "유통가격이 고시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고시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유통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철로 쉬었던 공사현장이 재개되면서 철근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변수가 있다면 태풍 등으로 다시 조업이 중단되면서 수급조절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근을 만드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최근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초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월3일 기준 톤당 152.65달러였던 철광석의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181.57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달 19일 222.04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초보다는 가격이 높다.

지난 2019~2020년 주택 분양물량이 이전보다 많은 수준이라는 점도 철근 수요가 많은 요인 중 하나다. 통상 착공에서 준공까지 2~3년 가량 걸리는 건설현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재작년과 작년에 분양됐던 물량들은 지금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2017~2018 년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은 49만9855가구였지만 2019~2020년은 54만9917가구가 분양되며 10% 가량 증가했다.

철근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고처럼 변수가 없다면 철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조금씩 가격이 오를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사재기 등도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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