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간 티 난다" '싱크홀' 차승원→이광수, 유쾌함 더한 재난버스터(종합)

고승아 기자 2021. 8. 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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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이광수 김헤준 권소현 남다른 차승원 김성균(왼쪽부터)/쇼박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이 힘을 합쳐 500m 깊이의 '싱크홀'을 탈출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싱크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권소현, 남다름,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땅꺼짐)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로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이날 "전작 '타워'는 재난에 집중한 영화고, 이번에는 희망적이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쾌함을 전달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했다"라며 "개인이 가지는 밀도의 에너지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싱크홀 자체가 그냥 막연하게 저한테는 영화적으로 재밌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가보지 않은 곳이라 상상력이 가미되고 장르적으로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500m는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 그리고 위를 봤을 때 까마득한 곳이라 생각했다, 500m를 굳이 정하지 않았지만 리딩을 하다가 자연스레 나온 것 같다. 그 공간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깊이일까 생각하다가 막연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싱크홀'/쇼박스 제공 © 뉴스1

김성균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현실 가장 501호 동원 역으로 분했다. 그는 "이번 캐릭터에서 중점을 둔 건 '보통사람' 네 글자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성균은 극중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부성애를 발휘한다. 이에 대해 "우리 아들 역을 한 수찬이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아들들과 또래다"라며 "둘째와 한 살 형이고, 첫째보다는 한 살 동생인 우리 아기들과 고만고만한 나이다"라고 했다. 이어 "영화 촬영하면서 같이 물을 맞고, 같이 고생했다"라며 "안고 있다 보니까 어느 순간 수찬이가 제 아들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수찬이와 같이 하는 중간중간 아들하고 함께하는 느낌이라 감정 몰입하기에 더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생계형 스리잡의 프로 참견러 만수로 분했다. 차승원은 "'싱크홀'은 시나리오 완성도가 높았다"라며 "제가 특별히 준비하기보다는 상황이 그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저와 같이 호흡한 캐릭터들이 제 캐릭터를 많이 완성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는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세트에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고 회상했다.

차승원/쇼박스 제공 © 뉴스1
김성균/쇼박스 제공 © 뉴스1

이광수는 김대리로, 김혜준은 인턴사원 은주로 분해 상사인 동원의 집들이에 방문한다. 특히 두 인물은 집들이 이후 뜻하지 않게 재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이광수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다. 개인적으로 대본을 보면서 초반에는 김대리가 이기적이기도 하고 얄미운 구석이 있는데 '싱크홀' 상황에서 겪으면서 주변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표현됐으면 하는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준은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은주가 다른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그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했다"고 부연했다.

권소현은 동원의 아내 영이 역을, 남다름은 만수의 아들 승태를 맡았다. 권소현은 "저도 굉장히 보통 사람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어디선가 봤을 것 같은 그러면서 웃음도 많고 사랑도 많은 역할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차승원과 애틋한 부자지간을 표현한 남다름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서 영화 초반에는 서먹서먹한 사이라 힘들었는데 재난 상황을 겪고 어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가는 그 과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광수/쇼박스 제공 © 뉴스1
김혜준/쇼박스 제공 © 뉴스1

싱크홀을 표현한 CG와 세트가 눈길을 끌었다. 김성균은 "실제 거대한 흙벽을 보고 연기해서 그린스크린을 대면한 기억은 많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겨울에 수중신이 많았는데 거대한 욕조에 온수를 채워놓고, 슛 들어가면 또 몰입을 해야 하니까 찬물을 몸에 뿌려주셨는데 순간적으로 장면에 들어가야 해서 물을 많이 뿌려달라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혜준도 "영화 현장에서 매순간 재밌었다"라며 "지반이 흔들리는 건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짐볼 세트를 구성해서 땅이 흔들리는 걸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재난 상황에 여러 유머를 섞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김 감독은 "재난에 유머를 넣는 게 어려웠는데 배우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차승원, 김성균에게도 도움을 받았고 이광수에게도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했다. 이어 "먼저 이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올지가 숙제였다. 관객분들이 재난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경험에서 그걸 어떻게 할지, 원팀이 됐을 때 원망하지 않고 재밌게 해나가는 걸 고민했다"라며 "배우분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아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남다름/쇼박스 제공 © 뉴스1
권소현/쇼박스 제공 © 뉴스1

끝으로 차승원은 "돈 많이 들어갔고, 돈 들어간 티가 나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성균은 "한여름 무더위에 유쾌함과 기발함으로 위로가 되는 영화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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