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광수 140억원 대작 '싱크홀', 재난의 탈을 쓴 소시민 히어로[종합]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싱크홀'이 영웅이 된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리며 관객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싱크홀'은 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다. 전작 '타워'를 통해 재난 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김지훈 감독의 신작으로, 140억원 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다. 차승원·김성균·이광수·김혜준·권소현·남다름 등이 출연했다.
차승원은 생존 본능이 강한 401호 주민 만수 역을 맡았다. 항상 캐릭터를 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만들어내는 차승원은 이번에도 제 몫을 했다. 장르에 걸맞게 오버스러우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코믹한 만수를 완성했다.
차승원의 윗집에 사는 501호 동원 역은 김성균이 연기한다.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생계형 가장 동원을 생활 밀착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아들과 함께 싱크홀을 탈출하며 뜨거운 부성애를 그렸다.
이광수가 회사 상사 김성균의 초대로 집들이에 왔다가 싱크홀에 갇히게 된 김대리로 분했다. 관객이 그에게 바라는 유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 연기했다. 집도 자신감도 여자친구도 없는 '짠내'를 표현하며 공감을 얻는 역할도 소화했다.
넷플릭스 '킹덤'의 중전, 김혜준은 전혀 다른 얼굴로 변신했다. 3개월차 인턴 은주 역을 맡아 웃프면서도 야무진 MZ세대를 대표했다.
김혜준은 "재난 신과 같이 힘든 신을 찍을 때 매 순간 순간이 정말 재난 같았다"며 "집안이 흔들리는 걸 실제로 경험하지 못 했는데, 세트 자체가 짐벌 세트로 만들었다. 짐벌 세트를 통해 실제로 땅이 흔들리는 환경이 마련이 됐다. 진짜처럼 연기를 하면 됐었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싱크홀'은 재난 영화의 탈을 쓴 히어로 영화다. 평범한 이웃들이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서로를 구하며 소시민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재난 영화이지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재난 힐링 버스터인셈이다.
이에 김지훈 감독은 "전작 '타워'는 재난에 많이 집중한 영화다. '싱크홀'은 인간적이고 희망을 찾는 메시지를 더 보여주려고 한다. (평범한) 개인이 가진 밀도와 에너지를 많이 넣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재난인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싱크홀'은 남다른 메시지와 용기를 전한다.
"촬영 할 때는 영화 개봉이 힘든 시기가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광수는 "다같이 힘든 시기에 우리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좋은 기운을 받고 한 번이라도 더 웃으시길 바란다. 관객이 그럴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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