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경고등..7월 5대은행서만 6조 늘었다

김유성 2021. 8.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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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7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은 695조3082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9억원(0.9%) 증가했다.

7월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893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4%(1조863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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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늘면서 가계대출 키워
2금융권 이어 1금융권도 대출 관리 강화하나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7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금융권 위주로 가계 대출이 불어나면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금융당국이 1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까지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이 늘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은 695조3082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9억원(0.9%) 증가했다. 지난 5월과 6월 둔화하던 증가세가 다시 커진 것이다. 이는 지난 4월(9조2266억원 증가) 이후 최대치로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을 무색하게 만든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의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237억원(0.8%) 늘었다. 지난해 11월(0.89%, 4조1354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거래 건수가 감소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건별 대출액 규모가 증가가 뚜렷하기 때문”이라면서 “7월 DSR 규제를 앞두고 미리 잔금 대출을 받으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계절적인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수요가 반영됐다. 7월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893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4%(1조8636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도 앞서 가계대출처럼 지난 4월 올해 최대 증가치(5.05%, 6조8401억원)를 기록했다가 5월 감소(-2.63%, -3조7367억원) 이후 되살아났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 등에 시중 유동성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7월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1274억원으로 전월 대비 0.21%(1조3059억원) 감소했다.

다만 요구불 예금은 투자 대기성 자금의 증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7월 5대은행 요구불예금액은 673조6095억원으로 전월 대비 0.36%(2조4395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을 위해 모인 자금이 임시로 요구불예금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기예금이 감소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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