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홍콩 소셜 카지노 게임사 2조5000억원에 품었다(종합)

세계 3위 모바일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1조7800억원 단기 차입.."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넷마블-스핀엑스 로고 (넷마블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넷마블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를 품에 안았다.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핀엑스는 홍콩 소재 소셜 카지노 게임사로 넷마블은 이날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먼 제도 소재 지주사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홀딩스 주식회사(Leonardo Interactive Holdings)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양수 거래는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홀딩스의 대표인 리앙 장(Liang Zhang) 등 6인과 Brk 포춘(Brk Fortune Limited)이 보유한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홀딩스 지분 100%를 양수하는 건이다. 거래대금 지급 방법은 현금이며 자체 자금 및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넷마블은 이날 타법인 주식 양수 대금을 위해 1조7786억2500만원을 단기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1.48%에 달하는 규모다. 넷마블은 차입목적에 대해 "단기차입금은 전액 타법인 주식 양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스핀엑스는 대표작으로 '캐시프렌지', '랏처슬롯', '잭팟월드' 등이 있으며 2021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액 4970억원(원화 기준)을 기록했고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글로벌에서 '쓰리 매칭 퍼즐' 장르와 함께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 카지노 게임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인수로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장(Paul Zhang) 스핀엑스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기업인 넷마블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모바일 소셜 카지노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