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태규 "안철수도 사람, 화 억누르고 있을 것"

MBC라디오 2021. 8. 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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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 이준석 SNS 발언, 국민의당 당원 감정을 건드린 상황
- 개인의 휴가 일정 언급, 대단히 신중치 못 해
- 이준석, 합당 의지 있으면 국민의당 1위 시위에 왔어야
- 국민의힘, 국민의당 종속시키려는 느낌 들어
- 조속한 시일 내에 합당 결론을 내려야 해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 진행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합당 협상 데드라인을 이번 주로 제시했습니다. 이 합당논의 시점을 두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에 기싸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합당의 키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실마리를 따라가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연결합니다. 이태규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국민의힘과 합당을 전제로 해서 그동안 실무협상을 계속 진행해온 것 아니었습니까?

☏ 이태규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떠한 논의들이 구체적으로 진행이 돼 왔습니까?

☏ 이태규 > 그동안에 이제 이쪽에 당직자의 승계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는 아마 조금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조금 다른 부분도 있고 그랬던 것 같고, 다만 당명 개정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선 전혀 의견 접근이 안 이뤄진 걸로 이렇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실무적인 부분은 나중에 양당간 사무총장이 만나서 조금 더 조율해볼 소지도 있지만 당명개정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전혀 여기서 해결될 소지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제 실무협상을 진행시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종료를 시킨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나 당차원의 정치적 판단과 결단이 필요한 상황, 현재. 그런 상황에서 지금 교착 돼 있다, 그런데 교착돼 있는 건 잘 아시겠지만 이준석 대표의 이제 그 발언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발언이란 것이 지난 31일에 그 페이스북에 올린 걸이죠?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추겠다. 하지만 그 시점은 다음 주까지다. 이 말씀 언급하시는 거죠?

☏ 이태규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의 이런 발언, SNS 발언이 굉장히 국민의당 당원들 감정을 건드린 상황입니다. 이 협상이란 건 상호존중과 이해 속에서 진행이 돼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는 공개적이고 일방적으로 협상 데드라인을 정해서 통보했지 않습니까? 이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전혀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태도로 저희가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죠.

☏ 진행자 > 여기에 더해서 데드라인을 정한 이유가 바로 그 다음부터 이준석 대표가 휴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휴가기간이 8월 9일부터 13일이라서 이렇게 나오면서 더 국민의당에서는 화가 나시는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

☏ 이태규 > 네, 먼저 이준석 대표가 버선발로 맞겠다 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버선발로 맞겠다는 건 극진한 환대를 뜻하는 표현인데 그러면서 시한은 일주일 일방적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이렇게 제시했고 그때까지 안 되면 끝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과연 버선발로 손님을 맞는 태도인지 오히려 말은 버선발인데 실상은 합당의 빗장을 꼭꼭 걸어두고 있다는 느낌을 국민의당 당원들은 다 받습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하면 굴욕감을 안 느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빨리 결정하고 싶어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리고 그때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끝이야 이렇게 통보하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당 당원들이 너무나 분개하고 있는 거고요. 특히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 이유가 본인의 휴가 일정입니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문제를 빨리 풀겠다는 의지와 생각은 이해하고 또 실제로 휴가가 중요해서 그렇게 말한 것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당 합당이라고 하는 야권전체의 중요한 사안을 대표 개인의 휴가 일정을 언급하면서 말한 것, 이건 저는 대단히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런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권은희 원내대표께서도 상당히 뭐랄까요. 격앙된 반응을 보이셨고요. 국민의당 당원들이 많이 화가 나 계시다는 말씀도 주셨는데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이태규 > 그분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감정 표출을 잘 안 하는 분인데 안철수 대표도 사람인데 속으로 기분이 좋겠습니까? 아마 그것은 권은희 원내대표나 또 많은 당원들 당원들이 느끼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표현을 자제하고 억누르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준석 대표가 자꾸 이런 발언을 하면서 과거 양당의 합당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었던 분들 그런 분들도 이건 이러면 합당을 다시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자꾸 이렇게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기류들이 너무나 보여서 사실 저도 저는 합당이 원만하게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많은 걱정이 앞서는 거죠. 사실.

☏ 진행자 > 사실 이준석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휴가가 중요하다기보다도 합당의 의지를 국민의당에서 안 보이니까 오래 전에 선약 있었던 휴가를 가는 것이다. 만약에 지금이라도 합당의 의지가 있다면 휴가 취소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태규 > 이게 우리나라 말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습니까? 나는 이번 주 안에 안철수 대표를 만나서 합당을 마무리 짓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과 이번 주까지 없으면 끝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 이준석 대표한테 묻고 싶은 게 정말 본인이 합당 의지가 있으면 오늘 사실 국민의당 당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 배후 수사 촉구하는 릴레이 1위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침부터


☏ 진행자 > 안철수 대표께서도 직접 하시던데요.

☏ 이태규 > 그렇습니다. 직접 본인이 1인 시위를 했고 최고위원들이 다 1인 시위를 했는데 본인이 정말 합당에 의지가 있으면 오늘 같은 날 한 번쯤은 그 자리에 방문했으면 저는 훨씬 좋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가 좀 잘 풀렸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여기에 전혀 어떤 언급이나 나오지 않았거든요. 회의시간 오전에 최고회의가 있어서 못 갔다 그러면 중간에라도 다녀올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럼 자연스럽게 합당의 실마리나 이런 감정들이 이렇게 조금 얽혀 있다면 이것도 풀어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었는데 왜 그런 부분들을 외면하는지 시간이 없어서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오늘 낮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방문한 걸로 알고 있는데 뭐 시청 들르는 김에 청와대 앞에 잠깐 들리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 진행자 > 가깝죠. 거리가요.

☏ 이태규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공당의 대표와 합당을 진행하던 파트너께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 앞에 합류해달라 요청을 하셨는데 어떤 답변은 있었을 것 아닙니까?

☏ 이태규 > 아니 전혀 거기에 답변 없고 그러니까 아침에 그런 요청도 있고 드루킹 문제는 여야 문제나 진보 보수를 떠나서 반드시 밝혀내야 될 부분이니까 제1야당의 대표가 한번 쯤 그런 요청이 없더라도 왔다 갈 수 있는 사안이거든요. 거기에서 철저하게 무시하고 그러면 합당 선언하면 내가 휴가 안 가겠다 이렇게 이제 반박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자세가 맞는 것인지 협상이란 건 상호존중 속에서 이해 속에서 이뤄져야 되는데 꼭 그렇게밖에 말씀을 할 수 없는 것인지 그게 저희가 잘 이해가 안 되고 우리 당원들도 거기에 대해서 적잖이 당혹스러워 하거든요.



☏ 진행자 > 이태규 사무총장님께서 이해를 잘 못하시겠다고 하시면 저나 일반 청취자들은 더더욱 이해를 못하실 것 같은데요. 도대체 같은 목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합당을 논의하시던 양측이 왜 이렇게 감정의 골까지 생기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태규 > 저는 사실 그 이유는 사실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속내를 들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금방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일하는 방식, 태도에 있어서 상대당을 존중하고 국민의당은 어느 당보다도 이것이 중도와 보수가 합당을 해서 더 큰 가치와 외연을 확장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우리 당에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합당을 지지했을 때는 그런 바람이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태도는 우리 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받아들였을 때는 그냥 굴복하고 들어와라 이렇게 종속시키려고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 거부감이 상당히 있는 거죠.

☏ 진행자 > 일부에서는 이런 전망을 합니다. 지금 야당 야권의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소위 제3지대에 머물거나 형성돼 있었던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속속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면서 사실 거의 제3지대가 붕괴된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과 합당보다는 자체적인 일정 진행에 더 몰입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떻게 보자면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에 정치일정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빨리 합당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태규 > 그런 전망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만약에 국민의힘이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합당의지의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이나 그분들 입당은 개인 차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합당은 지금 제1야당과 제2야당의 정당 차원의 문제고 이 부분은 보수와 중도실용 연합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개인 입당 문제와 비교한다는 건 전혀 저는 맞지 않고 차원이 다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3지대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지금 최재형 원장이나 윤석열 전 총장이 독자적으로 제3지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이분들이 정치참여 선언한 이후에 언제 한번이라도 제3지대 노선이나 생각을 밝힌적이나 행보한 적이 없거든요. 설사 그것이 아니더라도 국민의힘이 실질적으로 외연을 확장해서 더 큰 2번을 만들어서 정권교체에 나서겠다면 제3지대가 없어도 제3지대를 키워서 본인의 본인들의 가치와 외연을 키워야 정상인데 오히려 제3지대 소멸 운운하고 있다면 저희는 전략적 사고가 굉장히 부족하다, 전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사무총장님은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우선 현재 이 상태에 대한 판단해보셨을 텐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가능성 몇 % 정도라고 보십니까?

☏ 이태규 > 저는 이 합당이나 이런 부분이 원만하게 잘 되길 바라는 입장이지만 몇 % 이전에 손을 잡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손을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야 저는 합당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고 과거에 이런 부분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실 바른미래당이 실패한 거거든요. 그리고 아마 가능성 부분을 떠나서 지금 날씨도 덥고 코로나 정국에 민생도 엉망이고 국민들 굉장히 힘드신데 이 문제 가지고 시간을 질질 끌면 저는 양당 모두 국민들한테 비판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려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이 내려져야 될텐데 그러면 가장 큰 변수 어떤 쪽으로 결론 내려지든지 간에 그건 뭐라고 보십니까?

☏ 이태규 > 합당의 진정성의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진정성이요.

☏ 이태규 > 예, 저는 국민의힘이 정말 상호 존중에 어떤 고압적 태도를 버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당도 저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번에 만약에 합당이 물건너가게 된다면 국민의당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 이태규 > 저는 그런 걸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당에서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이태규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자 주셨는데요. 9***님께서 ‘기존 정치가 그랬잖아요. 합당 얘기가 나온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득실 따질 게 남았는지 빠른 합의 응원합니다’ 이런 류의 문자들이 많다는 것 일단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태규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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