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양양 막았더니..고성 '풍선효과' 피서객 20배 폭증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1. 8. 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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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 절정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과 휴일 강원 동해안에는 93만여 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특히 고성지역은 올 여름 지난해 보다 20배가 넘는 피서객이 찾으면서 거리두기 단계 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고성군의 경우 지난 주말과 휴일에만 모두 67만여 명이 몰려 동해안 피서객의 70% 이상이 고성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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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피서객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
4단계 격상했던 강릉·양양 10% 안팎 감소
고성 지난 1일까지 119만명..2010% 급증
코로나19 청정지역 이미지 작용해 쏠린 듯
고성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고성군 제공

본격적인 피서 절정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과 휴일 강원 동해안에는 93만여 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특히 고성지역은 올 여름 지난해 보다 20배가 넘는 피서객이 찾으면서 거리두기 단계 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47만 79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343명에 비해 153%나 늘어난 수치로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던 전날 45만 7927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날까지 누적 피서객 수도 245만여 명으로 지난해 120만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풍선효과 등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개장 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폭염이 지속되면서 피서객들이 바다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이날 고성군에 가장 많은 33만 6938명이 찾았고, 전날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면서 올 여름 피서객들이 유독 고성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양군 3만 6799명, 강릉시 2만 8866명, 동해시 2만 5055명, 속초시 1만 6077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이후 지역별 누적 피서객수도 고성군은 119만 1644명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2010% 급증했다. 속초시도 23만 9370명으로 114% 증가했고, 동해시는 27만 7335명으로 16.7% 늘었다. 반면 강릉시는 25만 8336명으로 13% 감소했고, 양양군도 22만 8981명으로 9.5% 줄었다.

특히 고성군의 경우 지난 주말과 휴일에만 모두 67만여 명이 몰려 동해안 피서객의 70% 이상이 고성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던 강릉시와 양양군은 감소한 반면 그동안 비교적 낮은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확진자 수도 적은 고성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 고성군은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3단계가 시행 중이다. 또한 이날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9명으로 비슷한 인구 수를 보이는 양양 135명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고성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시·군은 손목밴드와 체온스티커 배부 수로 피서객을 집계하고, 고성은 백사장 인파와 주변 지역 주차장 상황 등 기존 방식을 사용해 다소 차이가 날수는 있다"며 "하지만 통신사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과 비교해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점으로 미뤄, 고성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양양군이 지난 달 31일 0시를 기해 거리두리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동해안 6개 시·군은 모두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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