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증권으로.. 판도 바뀌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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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79만명가량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고수익을 원하는 은행 ISA 가입자들이 증권사 ISA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증권사 16곳의 ISA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은 2월 말(가입자 수 17만6329명, 투자금액 8584억원) 대비 각각 5.4배, 2배 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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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개념 증권 ISA 계좌 선호
상반기 79만명 은행계좌서 이동
퇴직연금도 수익 높은 증권사 쏠림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업계(14곳)의 ISA 가입자 수는 99만4919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178만3066명에 비해 78만8147명(44.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업계(16곳) ISA 가입자 수는 15만5562명에서 95만400명으로 79만4838명(6.1배) 급증했다. 은행권에서 빠져나온 고객들이 증권사 ISA 통장으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는 지난 2월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급격히 빨라졌다.
증권사 16곳의 ISA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은 2월 말(가입자 수 17만6329명, 투자금액 8584억원) 대비 각각 5.4배, 2배 넘게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14곳의 ISA 가입자 수는 189만2445명에서 99만4919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투자금액 역시 6조6780억원에서 6조5968억원으로 감소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증권사로 쏠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증권사 전체 확정기여형퇴직연금(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증가액은 4조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증가액(1조8489억원)에 비해 129%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은 5조4650억원으로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IRP 시장에서 증권사 점유율은 지난해 말 21.9%에서 24.7%로 높아진 반면 은행 비중은 69.3%에서 67.7%로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초저금리에 지친 자금이 거래수수료와 수익률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머니'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7.4%였고, 은행은 2.7%에 그쳤다. 원금보장이 확실한 예·적금 위주로 굴리는 은행과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증권사의 수익률 격차가 커진 것이다.
ISA 역시 정부가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수익률이 좋아졌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부터 국내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만 ISA에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은행권에서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 등 4개 증권사로 옮겨온 IRP 자금 규모는 올해 1·4분기에만 3122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년 전까지는 고금리, 지난 10년간 중금리를 거쳐 이제 초저금리 사회에 접어들었다"며 "초저금리에 지친 데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돈을 번 성공경험이 쌓인 개인들이 고수익을 좇는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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