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금저축 수익률 쏠림 심화, 자산운용 113% vs. 은행·보험 2%

정명진 2021. 8.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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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연금저축시장에서 '수익률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저축시장에서 최소 20%, 최대 113%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적을 거뒀다.

반면 은행과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연금저축 수익률이 1~2%대에 불과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금저축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11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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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시 활황에 자산운용사 성장
보험업계 "적용시점 금리하락 영향"


올해 상반기 국내 연금저축시장에서 '수익률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저축시장에서 최소 20%, 최대 113%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적을 거뒀다.

반면 은행과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연금저축 수익률이 1~2%대에 불과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금저축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113.8%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적립금이 625억원으로 운용규모가 작다.

이어 베어링자산운용 53.0%, 에셋플러스자산운용 51.0%, 신영자산운용 45.8%, 타임폴리오자산운용 45.8%,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43.5%, 케이티비자산운용 41.6%, 신한자산운용 41.6%, 피델리티자산운용 41.5% 등이 40% 이상 높은 수익을 올렸다.

자산운용사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증시가 활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상위 자산운용사도 코로나19로 증시가 하락했던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이 멀티자산운용 -6.1%, 베어링자산운용 -10.2%, 신영자산운용 -13.3%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연금저축 수익률이 2%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보험사 중에는 KB생명보험의 연금저축이 2.8%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어 케이디비생명은 2.7%, 흥국생명 2.5%, 푸본현대생명 2.4%, MG손해보험 2.3%, 메리츠화재 2.3%, 하나손해보험 2.3%, DGB손해보험 2.2%, DB손해보험 2.1%, DB생명 2.1%, 삼성생명 2%였다.

1%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0.5%)과 하나생명보험(0.09%)이다.

연금저축 적립금은 삼성화재가 16조7215억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으며 이어 삼성생명 13조5703억원, 현대해상 6조754억원, 교보생명 5조9707억원, 한화생명 5조5390억원, KB손해보험 3조9740억원, 농협생명 2조425억원, 미래에셋생명 1조7334억원 등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수익률 적용시점이 1년이므로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라 금리가 많이 떨어진 시기였다"며 "또한 연금저축 특성상 초기 사업비를 많이 떼는 구조라 신규 가입이 많은 보험사일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판매를 중지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은 보험사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판매중지 당시에도 금융당국이 연금저축이 보수적으로 운용되면서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연금저축 수익률은 2.7%, 전북은행 1.7%, DGB대구은행 1.7%, KB국민은행 1.6%, 우리은행 0.8%, 신한은행 0.7%였다.

한편 연금저축은 개인이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 연 납입액의 최대 400만원(연 소득 1억2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3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입하고 있다. 상품 종류는 금융기관에 따라 은행 상품은 연금저축신탁, 증권사 상품은 연금저축펀드, 보험사는 연금저축보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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