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 공급난 뚫고 해외서 질주 [완성차 판매 선방]

최종근 2021. 8.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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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지난 7월 해외 판매실적이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지속되고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7월 합산 해외 판매실적은 44만32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실적은 22.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4.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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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44만3284대 6.8% 증가
'알카자르' 효과, 인도서 '껑충'
전체실적 55만1300대 2.2%↑
르노삼성·쌍용차도 수출 호조
현대차·기아의 지난 7월 해외 판매실적이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지속되고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르노삼성은 XM3 유럽 수출로 해외 판매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도 전년보다 수출실적이 늘었다.

■현대차·기아, 해외판매 '선방'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7월 합산 해외 판매실적은 44만328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6.8% 증가한 기록이다. 국내 판매는 13.2% 줄었지만 판매 규모가 큰 해외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은 55만1300대로 2.2% 늘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전 세계에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실적은 22.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4.2% 증가한 수치다. 내수실적 감소는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는 데다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공사로 가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에선 브라질 공장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겪은 것 외에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7월 인도 판매량은 6만249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46% 급증했다. 알카자르를 중심으로 인도 내 판매량은 4만8042대로 전년 대비 26% 늘었고, 인도 공장의 수출은 1만2207대로 294% 급증했다.

기아의 실적은 현대차보다 더 좋았다. 기아는 7월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 등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24만1399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 대비 국내는 2.4% 증가했고, 해외는 10.4% 급증한 기록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레저용차(RV)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해외 자동차시장 전망에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1일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 회장은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차 판매는 지금 매우 잘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백신 접종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 같았다. 당분간 지속해서 자동차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쌍용차, 수출 회복세

르노삼성도 7월 해외 판매량이 6075대로 전년동월 대비 131.7% 급증했다.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XM3는 7월 4863대가 수출됐다. 전년 동월에는 83대 수출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5760.2% 급증한 기록이다. 내수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년 대비 21.3% 줄어든 4958대를 기록했다.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차명으로 수출되는 XM3가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러시아를 빼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물량을 모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XM3 수출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부산공장도 예전처럼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하는 등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도 국내외 판매량이 석 달 연속 8000대를 웃돌았다. 내수 판매량은 5652대로 전년 대비 15.7% 줄었지만 수출은 2503대를 기록, 218% 늘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0.1% 줄어든 4886대, 수출은 48.2% 감소한 1만4329대였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이 감산에 나서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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