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으로 라오스 헤로인 1.2kg 밀반입..일당 4명 붙잡혀

부산 부산진경찰서가 압수한 라오스산 헤로인 1.2kg. /부산경찰청

국제특송으로 보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 헤로인을 대량으로 국내에 밀반입해 팔려한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0대 유통책 A씨와 60대 운반책 B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해 7월 필로폰 밀반출 혐의로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총책인 60대 C씨 지시에 따라 지난 6월 국제특송으로 라오스에서 헤로인 1.2㎏(시가 40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시중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로인 1.2㎏은 4만명 이상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이는 최근 5년 간 국내로 밀반입된 헤로인 중 가장 양이 많다”며 “관세청 통계를 보면 2016년 1건(2ｇ), 2017년 3건(9ｇ), 2018년 2건(8ｇ), 2019~2020년에는 1건도 없는 등으로 국내에 들어온 헤로인양은 소량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가 압수한 라오스 헤로인 1.2kg. /부산경찰청

헤로인은 필로폰·코카인·대마 등 마약류 중 의존도와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제특송 배송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지인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해 배송 장소를 교묘하게 옮겨가면서 헤로인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마약류 밀반입 경로 추적에 나서 이들을 검거하고 국내에 밀반입된 헤로인을 전량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하던 중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 중에 이번 범행을 주도한 총책 C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