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으름장'에도.. 젊은층 아파트 매수 지속

나기천 2021. 8.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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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급감하면서 거래가 뜸해졌지만 30대 연령층의 매수 행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집값 하락을 경고하며 특히 젊은 층의 매수 자제를 호소하지만 특별공급이나 가점을 통한 분양 혜택에서 소외됐고, 그렇다고 계속 오르는 아파트값을 넋 놓고 바라만 보다가는 평생 집 한 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30대의 공황·추격매수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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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매매 건수 4240건
30대 1491건 차지.. 가장 많아
사진=뉴스1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급감하면서 거래가 뜸해졌지만 30대 연령층의 매수 행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집값 하락을 경고하며 특히 젊은 층의 매수 자제를 호소하지만 특별공급이나 가점을 통한 분양 혜택에서 소외됐고, 그렇다고 계속 오르는 아파트값을 넋 놓고 바라만 보다가는 평생 집 한 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30대의 공황·추격매수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240건으로, 전달(5090건)보다 16.7%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49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1092건), 50대(598건), 60대(359건), 70대 이상(261건), 20대 이하(233건) 등의 순이었다. 30대 거래는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거래(5.5%)까지 합하면 30대 이하 비중은 40.7%로 올라간다.
30대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9.6%로 부동산원이 연령별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2월 35.9%, 3월 36.1%, 4월 34.1%, 5월 36.7%, 6월 35.2% 등 34∼37%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 30대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 40.4%로 처음 40%대에 오른 뒤 올해 1월 44.7%로 최고점을 찍었다. 2∼3월 40.1%, 40.6%로 40% 선을 유지했던 것에서 4월 39.3%로 살짝 내렸으나 5월 다시 42.1%로 상승하며 40%대로 복귀한 데 이어 지난달 40.7%로 40% 선을 유지했다.

30대의 주택 거래는 25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지역에 밀집됐다. 서대문구(52.2%)와 성북구(51.0%), 강서구(50.6%) 등 3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노원구(49.1%)와 중랑구(48.4%), 영등포구(48.3%), 성동구(47.2%), 중구(46.9%), 마포구(44.9%), 강북구(42.6%), 관악구(42.1%), 동대문구(41.8%), 금천구(40.0%) 등이 뒤를 이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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