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10명 중 7명, "'고교학점제' 반대..여건 미흡"

오유신 기자 2021. 8.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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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일 전국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관련 고교 교원 2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은 총 1595명으로 7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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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원 2206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일 전국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관련 고교 교원 2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 강의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설문조사 결과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은 총 1595명으로 72.3%에 달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경기 구리시 갈매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브리핑을 마친 뒤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대 이유로는 ‘학교 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이 614명(38.5%)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의 선택 및 자기주도성 강조가 교육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이라는 응답이 563명(35.3%)으로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하는 교원은 611명(27.7%)이다. 이들 중 진로 적성 위주로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04명(49.8%)으로 가장 많았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과목 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 수급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91.2%, 이수하기 쉬운 과목으로 쏠릴 것이라는 응답도 92.4%였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사고·외고 폐지가 학교 서열화를 극복하는 효과가 있겠느냐는 항목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 응답이 45.5%로 ‘그렇다’(33.8%)는 응답보다 많았다.

교총 관계자는 “정규 교원 수급 및 양성 대책, 교육과정과 대입 개편,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교원들이 고교학점제 도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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