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끝난 메달의 꿈.. 김학범호 축구대표팀 조용히 귀국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2일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멕시코와 8강전에서 3대6으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올림픽 축구에 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2016 리우데자이네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탈락이다.

김학범 감독과 코치,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등 22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등을 두드렸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포옹한 뒤 해산했다. 수십여 명의 팬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달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1로 지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루마니아를 4대0, 온두라스를 6대0으로 이기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멕시코에 졌다. 와일드카드로 황의조와 권창훈(수원 삼성), 박지수(김천 상무)가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선수 선발은 감독 권한이지만 소속팀 차출까지 받았던 손흥민(토트넘)의 명단 제외, 원톱 오세훈(울산 현대), 조규성(김천) 등을 데려가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차출이 불발되며 출국 하루 전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수(김천 상무)가 동료들과 호흡을 충분히 맞추지 못했다는 우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