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 일 안돼" 정세균도 '이심송심' 참전..宋 "공정하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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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주고 있다는 주장) 논란과 관련해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생활기본소득 보장'을 대선 10대 핵심 공약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을 놓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2일 대권후보까지 직접 나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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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선관위, 경기도 유관기관 SNS 비방 '문제없음' 결론..이낙연측 "균형 잃어" 반발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주고 있다는 주장) 논란과 관련해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생활기본소득 보장'을 대선 10대 핵심 공약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을 놓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2일 대권후보까지 직접 나서 의혹을 제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연구원이 부지런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내부적으로 조용히 연구해서 (민주당 최종)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에게 제시할 수 있는 공약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라며 "쓸데없이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을 왜 하는 것이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 초반에 지도부가 좀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샀었다"며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남은 경선 기간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은 일절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앞서 친문 핵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1일) 민주연구원의 '생활기본소득' 공약 검토를 놓고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관리의 제1기준은 공정한 경쟁인데 송영길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며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고, 당장 선수 라커룸에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의 열린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송 대표와 경선기획단은 토론회 진행 등에서 이 지사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하면서 경선 흥행을 이끌자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선두주자 역차별'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선두주자여서 약간의 불만이 있지만 수용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자꾸 선수들이 심판에 관해 문제 제기를 하고 게임의 룰에 대해 논쟁을 하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약간의 유불리에 따라 당 지도부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할 수 있지만, 저와 우리 당 지도부는 공정하게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경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구원의 기획안은) 논의를 해야 할 대상이지 당의 대선 공약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라커룸에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나올 일도 없다. 심판으로서 공정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非)이재명' 캠프를 중심으로 당의 공정한 경선 관리에 대한 예민한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SNS 비방'으로 이 지사와 충돌했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자 "균형을 심각하게 잃어버린 졸속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경기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경기도 유관단체"라며 "이 직원의 지위가 설령 법적으로 공무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선거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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