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고민 다 해결"..불티나게 팔리는 의외의 생활가전
위생 걱정 덜어주는 가전 불티
주부 일손도 줄여 '일석이조'
올 음식물처리기 판매 2배 급증
악취·날파리 고민 말끔히 해결
2년후 시장규모 1조원대 넘봐
세균 99.99% 잡는 식기세척기
쌀·곡물·과일 보관기도 인기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부들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이른바 '이모님 가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방 위생에 도움을 주는 음식물 처리기, 식기세척기, 음식물 보관기 등 '위생 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모님 가전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은 음식물 처리기다. 1일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26일~7월 25일)간 음식물 처리기 판매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00억원으로 지난해(약 1000억원)보다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에는 1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신일전자, 쿠쿠홈시스, 캐리어 같은 중견 가전기업은 물론 현대렌탈케어, SK매직 등 대형 렌탈업체들도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2006년부터 형성됐지만 막대한 전기 사용량과 소음, 긴 처리 시간, 냄새 등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 그러다 2012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실시된 것을 계기로 '싱크대 일체형' 음식물 처리기(분쇄기)가 대거 출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음식물 처리기는 설치 방식에 따라 크게 싱크대 배수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싱크대 일체형'과 주방·다용도실 등 원하는 공간에 기계를 세워놓고 쓰는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배수구에 음식물을 버리면 물과 함께 분쇄(습식 분쇄)해 흘려보내는 싱크대 일체형은 편하고 몇 분이면 음식물 처리가 끝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음식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배수되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싱크대 일체형 렌탈 상품 '하이브리드 싱크케어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했다. 설거지 후 음식물을 거름망에 넣고 별도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마개를 덮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1차 처리기는 기존 습식 분쇄, 2차 처리기는 미생물로 음식물을 분해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해 별도로 음식물 쓰레기를 꺼내 버릴 필요가 없다.
스탠드형은 음식물 처리 방식에 따라 '건조 분쇄' 방식과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세분화된다. 건조 분쇄 방식은 음식물을 고온에서 건조한 뒤 분쇄해 가루 형태로 잔여물만 남긴다. 건조시간 때문에 처리 시간이 5시간 이상으로 긴 편이지만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크게 줄여 환경오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신일전자가 출시한 스탠드형 '에코 음식물 처리기'는 '고온건조 맷돌 분쇄 방식'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10분의 1로 줄여준다.
미생물 발효 방식은 제품 본체에서 미생물을 배양한 뒤 음식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가장 친환경적이며 잔여물은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가 출시한 '쿠쿠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는 스탠드형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친환경 미생물 제제인 '쿠쿠 바이오 클리너'를 배양해 음식물을 분해·소멸시킨다.
이모님 가전의 또 다른 대표 제품 중 하나는 식기세척기다. SK매직은 최근 스테디셀러인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의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1년형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각종 유해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살균 세척한다.
이외에도 신일전자는 상온 보관 음식물을 신선하게 유지해주는 이색 주방가전 '멀티 진공 보관함 프레시고'를 선보였다. 강력한 진공 압력으로 직사광선과 습기를 차단해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준다. 가전업계에선 위생 가전 인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과 갈수록 열대화되는 국내 여름 날씨 탓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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