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효과' 尹 한숨 돌렸지만..'검증' 바람은 안에서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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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한 이후 지지율이 반등하며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입당과 동시에 '대장주' 윤 전 총장을 향한 매서운 당내 '검증' 공세가 현실화하고 있어 윤 전 총장으로서는 '입당 효과'에 웃고 있을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
당내 대권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한 '짧은 환영'을 마치고 웃음기를 거뒀다.
'기습 입당'에 당혹해 했던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이날도 윤 전 총장을 향한 불편한 내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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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철학 의문" 직격..이준석 대표실 산하 '검증단' 구성, 尹 의혹 미리 들여다볼 듯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한 이후 지지율이 반등하며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입당과 동시에 '대장주' 윤 전 총장을 향한 매서운 당내 '검증' 공세가 현실화하고 있어 윤 전 총장으로서는 '입당 효과'에 웃고 있을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
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월 30~31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TBS 의뢰)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5.4%포인트(p) 상승한 32.3%로 가장 높았다.
윤 전 총장은 2주 만에 30%대를 회복하며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27.4%)와의 격차를 0.9%p에서 4.9%p로 벌렸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0.9%p 오르면서 보수층에서 입당 효과가 확인됐다.
PNR리서치의 7월 31일 조사(미래한국연구소·세계일보 의뢰)에서도 윤 전 총장은 35.3%를 기록해 이 지사(23.2%)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1위를 차지했다.(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내 대권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한 '짧은 환영'을 마치고 웃음기를 거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을 겨냥해 "주 120시간 노동, 민란 발언을 접하고 윤 전 총장의 평소 철학이 뭔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기습 입당'에 당혹해 했던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이날도 윤 전 총장을 향한 불편한 내색이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방 일정을 진행 중이던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이 전격 입당을 한 데 대해 "원래 2일에 입당하는 것으로 사전에 양해가 있었다"며 "형식에 있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사전에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입당을 하는 바람에 조금 이상한 모습이 연출되긴 했다"며 "조금 어색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 대표실 산하에 당내 대선 후보 네거티브 검증을 위한 '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검증단이 가동되면 이른바 'X-파일'이나 처가 관련 의혹이 다수 제기된 윤 전 총장 관련 검증 작업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으로서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후보가 위험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 차원의 자체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싸웠던 2007년 대선 경선에서도 '국민검증위원회'를 가동한 적이 있다.
다만 검증 작업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대상으로 흐르게 되면 미묘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에 대한 방어를 제공하려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알고 가야 한다"며 "검증단 설치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형식과 인원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해서 최고위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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