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긴 전장·러프..3중고 넘어야 金

조효성 2021. 8.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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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女골프 4일부터 열전
박인비, 리디아고와 맞대결
고진영은 하타오카와 한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팀의 고진영이 2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가 생각보다 정말 길다. 어제 오자마자 9홀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코스 상태는 너무 좋지만 전장이 너무 길더라. 세컨샷이 200야드가 넘는 홀이 두세 개는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더위에 체력도 변수가 될 것 같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골프 여자부 2연패를 노리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 코스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이 5년 전보다 이동 거리도 가깝고 컨디션도 더 좋다. 당시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내가 준비한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든든한 후배들이 함께 받쳐주고 있어 힘이 된다. 골프장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4일 오전 8시 41분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1일 9개 홀을 돌며 코스를 파악한 박인비는 이날은 10번홀부터 후반 9개 홀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박인비는 "TV로 남자부 경기를 봤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일단 페어웨이 러프는 생각보다 짧게 잘라놔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반면 그린 주변 러프는 길고 까다롭다"고 말했다. 또 박인비는 "남자들 경기를 봤을 때는 공이 잘 서고 스핀도 잘 걸려서 부드러워 보였는데 막상 쳐보니 공이 많이 구르더라. 또 그린은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져 거리감을 빨리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2016년에 이어 올림픽에 두 번째로 참가한 김세영(28·메디힐)은 오전에 18홀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티샷을 날리는 선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이다. 고진영은 '일본 에이스' 하타오카 나사,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가장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조합이다.

고진영은 "5년 전에는 TV를 통해 (박)인비 언니의 금메달 장면을 봤다. 그리고 지금 내가 여기 있을 것이라고는 당시에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1년이나 늦어지면서 과연 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버텼다. 힘든 시간을 잘 버티고 이겨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과 동갑내기 친구로 서로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김효주(26·롯데)는 장타자들과 한 조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다.

[가와고에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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