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 위해'..8군단 여군 부사관의 모발 기부 사연

윤왕근 기자 2021. 8. 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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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육군 8군단 여군 부사관이 소아암 환우를 위해 2년 간 기른 모발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류 중사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모발 기부를 결심한 것은 암 환자의 고통과 환자 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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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에 모발 기부한 육군 8군단 류기연 중사.(육군 8군단 제공) 2021.8.2 /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암투병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육군 8군단 여군 부사관이 소아암 환우를 위해 2년 간 기른 모발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2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해당 부대 작전처에 근무하는 류기연 중사(34)는 최근 소아암 어린이에게 모발을 기증하는 단체인 '어머나(어린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2년 간 기른 27cm 가량의 모발을 기부했다.

류 중사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모발 기부를 결심한 것은 암 환자의 고통과 환자 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류 중사는 아버지를 담도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후 어머니마저 유방암을 앓고 있다. 어머니는 수술 후 호전 중이지만 수년 간 부모님의 투병 과정을 지켜본 류 중사는 암 투병 환자, 특히 어린 암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항암치료 중인 소아암 환우에게 머리카락을 나누는 봉사단체를 알게됐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모발 기부는 이미 5년 전에 결심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머리카락을 2번 자르게 되면서 늦어졌고, 최근 2년은 끈질지게 머리를 길러왔다.

류 중사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가 빠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습을 기억난다"며 "한창 머리를 예쁘게 묶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소아암 환우들의 상황이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이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어 웃음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은 류 중사는 금장을 목표로 헌혈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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