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노리는 최재형.."오리너구리 동문서답이 웬말"

李 "기본소득은 '복지적 경제정책'..세상엔 오리너구리도 있어"
최재형 "기본소득은 사이비 분배정책..의도적으로 말돌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열린캠프' 프레스룸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 정책을 '오리너구리'에 비유한 것에 대해 "언제까지 동문서답만 무한반복할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에는 종국적으로 총 300조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이 돈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그런데 오리너구리가 웬말인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성장정책'이라는 주장은 궤변"이라며 "일종의 변형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자, 사이비 분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복지적 경제 정책"이라며 "오리너구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겠지만, 세상에는 오리너구리도 있다"고 응수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정책 논쟁이 필요한데, 이 지사는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호도하거나, 정치 공세를 퍼붓거나,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의도적으로 말을 돌리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복지 정책의 목적은 국민을 자립할 수 있게 돕는 것이지, 모든 국민에게 같은 액수의 돈을 그냥 나눠주자는 것은 정치적 매표 행위일 뿐"이라며 "동문서답 무한반복 하지 말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