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사임서 제출 12일부터 대행체제..도의회 "공백 우려 유감"

박미라 기자 2021. 8. 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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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도의회는 대선 도전을 위해 중도 사퇴하는 원 지사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일 지사직 사퇴 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2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지사직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12일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의 중도 사퇴와 함께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정무특별보좌관 등 정무라인 6명도 동반 사퇴한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도 “이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며 “부끄럽지 않은 제주인으로 행동해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도의회는 이날 지사의 사임통지서를 받은 이후 좌남수 의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제주 출신으로서 대통령 선거 출마 도전이라는 점은 매우 뜻 깊고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코로나 대응, 4·3 문제 마무리,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전부개정, 제3차 종합계획 수립 등 제주 현안이 산적한데 앞으로 남은 11개월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 대행의 비상 체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제주도는 코로나 확산 저지와 도민사회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고, 제주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도의회는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도정 현안을 한층 더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2014년 7월 민선 6기 제주지사로 취임하고 2018년 7월 민선 7기 도지사로 재선됐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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