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만 피랍 한국인 4명 두달만에 석방
[경향신문]
지난 6월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납치된 한국인 선원 4명이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현지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중 해적으로 추정되는 납치단체에 피랍된 한국인 선원 4명이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석방됐다.
선원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원과 함께 피랍된 제3국 국적 선원 1명도 풀려났으며, 외교부가 귀환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20일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납치된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외국인 선원 4명도 지난 6월29일 피랍 41일만에 전원 석방됐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랍 우리 국민의 가족과 상황을 수시 공유해 왔으며, 석방된 우리 국민이 신속히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기니만 인근 해역 내 조업을 자제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이 피랍 사건 대응을 위해 기니만 해역에 투입됐던 사실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가 본래 작전 지역인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기니만으로 옮겨간 것이 확인된 것이다. 정부가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고 방역 상황이 열악한 곳으로 보내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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