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7월 수출 호조 힘입어 3320선 회복 성공

이다비 기자 2021. 8.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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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65% 상승한 3223.04 마감
국내 7월 수출 호조, 지수 하단 지지

2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마감하며 32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2포인트(0.65%) 상승한 3223.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넘나들며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3218.42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상승 폭을 점점 줄이더니 하락 전환해 3200선 밑인 3194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2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지수는 이내 다시 3200선을 회복했다. 상승 전환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차츰 키워가며 322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가 3320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기관의 힘이 컸다. 개인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870억원, 146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총 625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업종이 775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또 외국인이 9000억원이상 선물을 순매수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일러스트=정다운

이날 지수 하단 지지를 견인한 건 국내 7월 수출 호조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7월 수출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제조업·교역 경기 개선과 한국 수출 모멘텀(동력) 강화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9.6% 늘어난 55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과 바이오헬스, 2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이 고루 수출 호조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반도체는 지난달 110억달러어치를 수출해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7월 104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02%, 3.11%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가 늘면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나란히 0.92%, 1.32% 상승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2차전지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차 전지 업종으로 분류되는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도 2.61%, 0.8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인터넷 업종인 NAVER(035420)카카오(035720)만 증가세가 없었다.

이날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반등에 힘을 얻었다. 그간 중화권 증시가 출렁이면서 국내 증시가 동조하자 투심이 약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0.99% 올랐다. 지난달 말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회복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관측된 점 등이 중국 증시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포인트(0.65%) 오른 1037.80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87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6억원, 18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10일 연속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주춤한 모양새다.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과세 법안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다시 3만달러 대로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또 시작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국내 4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463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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