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7월 판매 59만대.."車 반도체 부족에 질주 제동"(종합)

신건웅 기자 2021. 8.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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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7월 판매 전년 동기보다 줄어
"국내 판매 14.5% 줄고, 해외 판매 4.5% 성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들어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 상승 추세가 꺾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내 판매가 급감했다. 다행히 해외 판매는 성장을 이어가며 충격을 상쇄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의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58만970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9만566대)보다 0.1% 줄어든 수치다. 올해 들어 월간 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7월이 처음이다.

국내 판매가 12만3512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46만6191대로 4.5% 늘었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 불안과 노조 파업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한국지엠 판매량이 각각 2.4%, 44.5% 줄었다. 반대로 기아는 8.7%,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각각 23.6%, 8.9% 판매 성장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1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가 22.6%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는 4.2% 늘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5247대, 쏘나타 3712대, 아반떼 5386대 등 총 1만4374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695대, 싼타페 4452대, 투싼 3972대 등 총 1만8509대를 판매했다. 포터는 8804대, 스타리아는 4018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01대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총 1만1950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모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기아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24만1399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2.4% 늘어난 4만8160대, 해외 시장에서는 10.4% 성장한 19만3239대를 팔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69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는 2만2117대, K3(포르테)는 1만9720대 순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승용모델은 K8 6008대, K5 5777대, 레이 3325대, K3 3147대 등 총 2만2099대로 집계됐다.

RV 모델은 6339대 팔린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5632대, 셀토스 3152대, 스포티지 3079대 등 총 2만675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16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38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총 19만3239대로,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2만8616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가 1만896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83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한국GM은 지난달 1만92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4632대)보다 44.5% 감소한 수치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6988대) 대비 30.1% 줄어든 4886대이다. 모델별로 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991대로 국내 판매를 견인했고, 쉐보레 스파크 역시 1571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총 1만43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644대)보다 48.2% 줄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가 수출되며 한국GM의 전반적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와 같은 RV 차량에 대한 국내 고객의 관심이 뜨겁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차량 라인업과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쉐보레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 © 뉴스1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4958대와 해외 판매 6075대를 더해 총 1만103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6301대)보다 21.3% 감소했지만, QM6가 3189대로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면서 내수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SUV LPG 모델인 QM6 LPe는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했다.

XM3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일수 감소 영향으로 1280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에서는 버스 모델인 마스터와 전기차 조에의 판매가 증가했다. 마스터는 57대가 판매돼 지난달(46대) 대비 24% 증가했으며, 조에는 117대로 17% 늘었다. 이외에도 르노 캡쳐와 트위지가 각각 101대, 12대 판매됐다.

수출은 60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7% 증가했다. 특히 올해 1~7월 전체 수출은 총 3만3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045대)보다 120.4% 늘었다. 지난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XM3가 수출을 견인했다.

XM3는 7월 4863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이어 QM6가 1189대, 트위지 23대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XM3가 내수, 수출 모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 안정적인 생산 물량 공급만 지속되면 부산공장 생산 물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쌍용자동차는 7월 국내 판매 5652대, 해외 판매 2503대 등 총 8155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은 렉스턴 스포츠&칸이 2828대로 판매를 견인하면서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티볼리가 1716대 판매됐다. 코란도는 751대, 렉스턴은 357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제약이 있지만 부품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적체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87대) 대비 218%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이 74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코란도 626대, 티볼리 558대, 렉스턴 510대 순이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칸을 영국에 이어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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