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안타 폭발..강백호 "더 잘 하고 싶어서..압박감 조금은 있었다" [도쿄 인터뷰]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2021. 8.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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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합뉴스


올림픽 시작 이후 침묵하던 강백호(22)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강백호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시즌 KBO리그 타율 0.395를 기록한 채 이견 없이 최종 엔트리에 발탁돼 4번 타자로 출전한 강백호는 이스라엘·미국과 차례로 만난 조별리그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선 전체 부진 속에 리그에서 가장 잘 치던 강백호의 허무한 스윙은 대표팀을 더 위태로워 보이게 했다.

꿈에서나 등장하던 올림픽은 천하의 강백호에게도 압박감을 주었다. 그러나 ‘강철 멘탈’의 강백호가 돌아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백호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4번 타자로 시작했는데 더 잘 하고 싶고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강했던 것 같다. 사실 압박감이 조금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표팀은 지난 1일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였던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부터 타순에 변화를 줬다. 2번으로 이동한 강백호는 첫 안타를 개시했고 2일 이스라엘전에서는 1회 무사 1루와 2회 2사 1루, 4회 무사 1루에서 계속 안타를 때려내며 1번 타자 박해민과 호흡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강백호는 한국이 7점을 쏟아낸 5회말에는 무사 2·3루에서 좌적 적시타로 2타점을 뽑아내 이번 올림픽 첫 타점도 뽑았다. 올림픽 준결승 진출과 패자부활전 추락의 갈림길에서 경기한 이날, 완전히 살아났다.

강백호는 “배려해주셔서 타순을 옮겼고, (양)의지 형과 (김)현수 형이 ‘부담은 선배들이 가질테니 후배는 형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 하라’고 하셨다. 압박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중심타선을 채워준 두 선배에게 감사하며 “어제 워낙 짜릿하게 이겨 오늘 낮 경기에도 피로가 크지 않았다. 모레 준결승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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