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깨어난 강백호 "의지 형과 현수 형 조언으로 압박감 떨쳐냈다"

나연준 기자 2021. 8. 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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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22·KT)가 2020 도쿄 올림픽 4경기 만에 4안타를 몰아치며 타점도 신고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대회"라며 "4번타자로 시작했는데 더 잘하고,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 압박감이 컸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어제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났지만 진짜 짜릿한 승리였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많이 피곤했지만, 오늘 경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들 인지했기에 피로감을 잊고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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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전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
4일 오후 7시 준결승
2일 오후 도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 4회말 무사 1루 상황 한국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강백호(22·KT)가 2020 도쿄 올림픽 4경기 만에 4안타를 몰아치며 타점도 신고했다. 양의지(NC)와 김현수(LG)의 조언으로 부담을 덜었더니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강백호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 한국의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대승만큼 값진 소득은 강백호의 화끈한 타격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타율 0.100(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강백호는 이날 완전히 깨어나며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백호는 녹아웃 스테이지 들어 4번타자에서 2번타자로 이동했는데 부담을 내려 놓은 덕분인지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6-1로 앞선 5회말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강백호는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대회"라며 "4번타자로 시작했는데 더 잘하고,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 압박감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타순 조정과 관련해) 감독님께서 날 배려해주셨다. (양)의지 형과 (김)현수 형도 '부담은 우리가 가져갈 테니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임하라'고 조언해줬다. 그 말에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치고 반나절 만에 뛴 이스라엘전이었다. 상대 선수들보다 재충전을 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줬다.

강백호는 "어제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났지만 진짜 짜릿한 승리였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많이 피곤했지만, 오늘 경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들 인지했기에 피로감을 잊고 뛰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7월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당시 강백호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침묵했고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기도 했다.

강백호는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너무 많이 긴장했다. 그때는 (오늘보다) 이스라엘 투수들이 더 잘 던졌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 타자들이 모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타격감이 다들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13년 만의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미국전 승자와 맞붙는 준결승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백호는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준결승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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